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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73816187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인사말 - 먼저 여기를 읽기 바란다
왜냐하면 그건 프랑스니까
파리를 싹 먹어치우자
Pause-Cafe 파리에서 레스토랑에 대해 생각하다
사요나라와 오흐브와
그랑 마가쟁 이야기
Pause-Cafe 내가 사랑하는 미술관 또는 레오나르도 후지타에 대해
비주의 감촉
프랑스의 출산 사정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Pause-Cafe 자그마한 선물에 대해서
올 바캉스는 어떻게 할 건가?
코끝을 톡 쏘지 않는 고추냉이
Pause-Cafe 애인과 둘이서 걷고 싶은 데이트 장소에 대해서
파리의 운전, 근성 시험
잘 초대하고 잘 초대받고
파리의 뒷골목, 산책길
Pause-Cafe - 프랑스물이 든 이의 혼잣말
리뷰
책속에서
해 질 무렵 바게트를 들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야말로 가장 파리다운 광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맛있는 바게트가 있는 거리는 당연히 활기차다.
바게트는 그저 빵에 지나지 않지만 파리에서는 인생의 지팡이이기도 하다. 날마다 바게트 하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외출을 하고 그사이에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했다. 진정 바게트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법의 지팡이다.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좀 더 값싸고 좀 더 맛있는 곳은 어차피 나중에 소개할 테니 일단 여기서 눈요기만 해두는 편이 좋다. 어쨌든 어른의 유원지다, 조심할 필요는 없다. 우아한 척하면서 걷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질 게 틀림없다. 높은 품질과 풍부한 종류의 상품은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고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겹지가 않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르 봉 마르셰’의 지배인이 되고 싶다.
사치를 부릴 때는 과감하게 사치를 부린다. 하지만 필요 없는 부분은 작정하고 아낀다. 영리하게 여행하고 인생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꾸물거리지 말고 나가보자. 관광지를 둘러보는 게 아닌, 인생을 발견하는 또 하나의 바캉스를 가자! 차오(Ciao. 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