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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체

말린체

라우라 에스키벨 (지은이), 조구호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1-02-28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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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체

책 정보

· 제목 : 말린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3816453
· 쪽수 : 272쪽

책 소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여왕 라우라 에스키벨의 장편소설.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을 파괴한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통역관이자 정부였던 여인 말린체의 비극적 사랑과 역사를 다룬 소설이다.

목차

알리는 말

말린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라우라 에스키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20여 개국에 출판되어 5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1년 이상 머무르는 등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최신작 『말린체』는 라우라 에스키벨이 지금도 멕시코에서는 배신자로 통하는, 에스파냐가 아즈텍 문명을 파괴하도록 도운 여인 ‘말린체’에 관해, ‘말린체는 누구인가?’, ‘말린체는 무엇을 생각했는가?’, ‘말린체는 무엇을 알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찾아낸 답이다. 작가는 고대 메히카 인들이 자신들의 웅대한 역사를 시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회화적 요소 ‘코덱스’를 삽입해 두 가지 시각, 즉 ‘글로 쓰는 방법’과 ‘상징들을 통하는 방법’으로 말린체를 탐색하고 해석해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사랑의 법칙 La ley del amor』(1997), 『불가사리 Estrellita marinera』(1999), 『휘몰아친 사랑 Tan veloz como el deseo』(2001), 『마음이 없는 이성의 소리 El libro de las emociones: son de la razon sin corazon』(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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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까로이꾸에르보 연구소에서 문학석사학위를, 하베리아나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의 HK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남미 문학과 문화를 연구·강의하고, 스페인어권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백년의 고독』, 『소금 기둥』, 『파꾼도』, 『이 세상의 왕국』, 『켈트의 꿈』, 『폐허의 형상』, 『소용돌이』, 『메소아메리카 전통의 꼬스모비시온』 시리즈(공역) 등을 번역하고,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 읽기』 등 중남미에 관한 책 몇 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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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신이 와 있는 땅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말과 대포와 화승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코르테스는 알고 있었다. 그곳 원주민들은 문명화되어 있었다. 라 에스파뇰라 섬과 쿠바의 원주민들과는 아주 달랐다. 야만적인 원주민들을 다루는 데는 대포와 말이 효과적이었으나, 이처럼 문명화된 환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연대를 모색하고, 협상하고, 약속하고, 설득하는 것이고, 이 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데, 대화는 애초부터 그에게 불가능한 것이었다.
막 발견된 그 신세계에서 코르테스는 삶의 기회가 자신의 두 손에 들려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에게 족쇄가 채워져 있다고 느꼈다. 원주민과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주민의 언어를 구사할 어떤 방도를 긴급하게 강구할 필요성이 있었다. 예를 들어, 손짓 발짓 같은 단순한 표현 수단으로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언어를 정복하지 않은 상태로는 그의 무기도 별 소용이 없었다. 화승총이라는 무기를 쏘는 데 사용하지 않고 곤봉처럼 때리는 데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했다.
(중략)
행운은 용감한 자에게 찾아온다는 사실 역시 인식하고 있었으나, 이번 경우에는 그가 넘치도록 지니고 있는 용기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가 이루려던 일은 애초부터 말에 기반을 두고 설정된 것이었다. 말은 벽돌이고, 용기는 모르타르였다.
말을 통하지 않고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대화를 통하지 않고는 그의 임무도 아무 소용이 없을 테고, 그가 임무를 완수하지 않고는 정복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성소에 도착하기 조금 전에 할머니와 손녀는 어느 동굴 안에서 한낮의 햇빛을 피했다. 목소리가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동굴이었다. 소녀는 자신이 한 말이 메아리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그렇기 때문에 말을 존중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한 법이라고 손녀에게 설명했다. 우리가 뱉어내는 모든 소리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지만 항상 우리에게 되돌아온다고. 올바른 말이 우리 귀에 다시 울리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올바른 말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눈은 거짓말을 하고, 실수를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그곳에 없는 것들을 보게 된단다. 내 아들아, 그렇게 두 눈을 감은 채 나를 보렴. 네가 그렇게 나를 보면 너는 나를 기억할 것이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거야. 잠시 내가 내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고 착각을 했단다. 우리가 어릴 때만, 우리의 눈이 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실을 보게 되고, 우리가 느끼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실을 얘기한단다. 우리가 어릴 때만, 우리는 서로를 배반하지 않고, 우주의 율동을 부정하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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