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엘렌의 일기

엘렌의 일기

엘렌 베르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3-09-16
  |  
13,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2,420원 -10% 0원 690원 11,7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엘렌의 일기

책 정보

· 제목 : 엘렌의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3816729
· 쪽수 : 416쪽

책 소개

1942년의 파리를 한 여대생이 걷고 있었다. 그해 봄, 그녀는 염려스럽고 불길한 전조를 느꼈고 4월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그 시절 파리의 침묵 속에서 엘렌 베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시대의 고통을 기록해나갔다.

목차

서문: 파트릭 모디아노
엘렌 베르의 일기
-1942년
-1943년
-1944년
몰수된 삶: 마리에트 조브
“도둑맞은 사진”
엘렌 베르의 가족
엘렌이 체포되던 날 언니 드니즈에게 보낸 편지

저자소개

엘렌 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3월 27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 앙투아네트는 결혼 전 성(性)이 로드리그 엘리였고, 아버지 레몽 베르는 오래된 프랑스 가문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 혈통이다. 1942년 4월 7일, 소르본 대학 영문학도였던 엘렌은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전쟁과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암울한 시대를, 자기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일기에 기록한다. 비시 정부의 반(反)유대인법이 천천히 엘렌의 삶을 흔들기 시작하고,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1944년 3월 8일 7시 30분에 체포되었다. 수용소에서 엘렌은 발진티푸스에 걸렸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1945년 4월 초, 수용소가 해방되기 며칠 전 숨을 거두었다.
펼치기
최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1942년 6월 8일
정말 여름방학이라고 느껴지는 첫날이다. 어제의 비바람이 지나간 후 날씨가 쾌청하고 매우 신선하다. 새들이 지저귄다. 폴 발레리의 아침 같은 아침이다. 내가 노란 별을 다는 첫날이기도 하다. 이것은 현재의 삶이 지닌 두 측면이다. 신선함, 아름다움, 젊음이 이 투명한 아침나절을 통해 구현된다. 야만성과 악은 노란 별로 표현된다.

1942년 6월 15일
사는 것이 이상하게 치사스럽고 이상하게 아름답다. 소설 속 세상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믿었던 일들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1942년 8월 21일
비통한 일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줄을 섰다. 즉각적인 강제 이주 때문이었다. 이 사람들 각자의 고통의 합은 얼마일까. 강제 이주된 사람들이 돌려보낸 짐 꾸러미를 푸는 것, 어머니나 아버지의 반지 혹은 시계를 보는 것, 그것은 가슴 찢어지는 일이다.

1943년 10월 10일
나는 끌려가지만, 그것은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시대가 어떠했는지를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 폭로해야 할 끔찍한 사실들이 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큰 교훈을 얻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강제 이주된 사람들, 감옥에서 신음하는 사람들,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는 큰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비열한 행동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작은 영역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그 일을 해야 한다.

1943년 10월 25일
나는 역사를, 미래를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든 모두 죽을 것이다. 삶은 너무 짧고 매우 소중하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는 삶이 부당하게, 범죄적으로, 혹은 무익하게 허비되고 있다. 무엇에 기초를 두어야 하는가? 시시각각 죽음을 대면하면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

1943년 11월 30일
우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영혼의 불멸에 대한 유일한 경험, 그것은 산 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죽은 자들에 대한 끈질긴 기억이다.

1944년 2월 15일
지금도 상황은 한결같이 비극적이고, 신경의 긴장도 여전하다.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고, 끊임없이 근심을 해야 한다. 주변을 떠도는 단조로움은 끔찍할 정도다. 불안이 깃든 단조로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2년 전이었다. 현기증과 함께 나는 2년이 흘러갔음을, 그리고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나는 해에서 달을 분류해낸다. 그것은 과거가 된다. 어깨가 무너져 내릴 듯한 격한 감정을 느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