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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은이), 김유경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13-09-16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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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책 정보

· 제목 :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3816804
· 쪽수 : 296쪽

책 소개

알베르트 에스피노사의 첫 번째 소설로, 어머니를 잃은 다음 날, 마르코스에게 일어난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의 이 작품은 화려했던 그의 인생만큼 독특한 세상을 통해 작가 특유의 철학관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목차

추천사_ 매혹적인 소년

1. 독수리 머리가 달린 사슴
2. 어머니는 나를 버렸고 나는 세상을 버리기로 했다
3. 뭔가를 찾는 도둑처럼, 그리고 그것을 숨기는 주인처럼 생각하기
4. 두려움들과 그 결과들
5. 축음기 바늘 모양의 성대
6. 식도에서 나오는 춤
7. 초능력이 나를 찾아온 건지, 내가 그것을 발견했는지
8. 포르투갈 여인, 그리고 말을 사랑했던 제빵사
9. 어린 시절에 내리던 붉은 비
10. 그를 모른 채 그에게 들어갈 수는 없다
11. 원치 않는 사랑을 잃고 나서 찾기보단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12. 엄청난 고통을 참고 있는 이상한 사람
13. 화폭 없이 꿈꾸고, 물감 없이 그리기
14. 인생이란 문손잡이를 돌리며 오가는 것
15. 세 모금의 커피와 추억이 가득한 여행 가방
16. 기분 좋은 목욕을 준비하는 솜씨와 그것을 즐기는 용기
17. 삶에, 사랑에, 섹스에 용감하라
18. 내쉬지 않고, 들이쉬지 않고
19. 너와 내가 아니었다면 너와 내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

저자소개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973년에 태어났다.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연극과 TV 시리즈 각본을 쓰고 직접 출연하기도 하는 감독 겸 배우, 화학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열네 살 때 암 선고를 받고 그 후 10년간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한쪽 다리를 잃었고, 폐와 간의 일부를 잃었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에 비로소 병원을 떠나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TV 시리즈에 배우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난 친구들의 삶까지 살아내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그의 이러한 세계관이 반영된 다양한 작품들에는 풍부한 상상력, 유머와 재치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영화 <4층의 소년들>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 <65분간의 생애> 등의 시나리오를 썼고, <키스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내가 먼저 당신에게 키스할게요>를 감독했다. 그가 쓴 인기 TV 시리즈 <붉은 팔찌>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더 레드 밴드 소사이어티>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방영되었다. 1995년부터 꾸준히 연극 대본을 집필해 무대 위에 올리고 있으며, 자전 에세이 『나를 서 있게 하는 것은 다리가 아닌 영혼입니다』, 소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웃음을 찾는 나침반』 『사랑이었던 모든 것』『푸른 세계』가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푸른 세계』는 열여덟 살 생일을 앞두고 며칠 뒤 죽을 것이라는 선고를 받은 소년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목가적인 장소, 그랜드 호텔. 그곳에서 마지막 축제와도 같은 삶을 찾아 떠나는 아름답고도 시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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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멕시코 ITESM 대학과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스페인어권 작품과 독자들이 더욱 자주 만났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나는 커서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42가지 마음의 색깔2〉, 〈다섯 살 감정 여행〉, 〈29가지 꿈의 색깔〉,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 〈카를로스 슬림〉, 〈동물들의 인간 심판〉, 〈가난포비아〉, 〈언어의 뇌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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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광장은 혼돈 그 자체였지만 그 약을 받기에는 이런 정신없는 상황이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때쯤 그 주사를 맞게 될 거라고 이미 예상했다.
나는 그 노인이 단 1초도 광장에 눈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테라스 중앙에 있는 흰색 탁자 위에 가방을 턱 올려놓았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어머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죽었고, 그래서 내가 잠을 자지 않는 주사를 맞기로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그가 뭐라고 할까.
나는 나의 세상이 달라지길 바랐고, 더 이상 돌아가신 어머니 꿈도 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내 곁에 있었을 때부터 이미 세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 두 사람은 내가 그 약을 받고 감동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설령 그들이 진실을 알았더라도 나를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어머니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같은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 노인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내게 건네주었다.
몇 초만 있으면 이 세타민이라는 약이 어떤 건지 알 수 있게 될 상황이었다. 아홉 달 전부터 온 세상을 미치게 만든 이 약의 정체를 말이다.

「어머니는 나를 버렸고 나는 세상을 버리기로 했다」 중


“그럼 얼른 뉴스를 켜보게. 완전 놀랄 일이네. 방송엔 10분 전에 나왔어. 지금 빨리 오게. 자네가 필요해.”
나의 상사는 이미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새벽 3시는커녕 완전 새벽 시간도 아닐 때 나오는 소리임이 티가 났다.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은 몇 시든 늘 아침 10시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자고 있었다고 말한 내 자신이 아주 멍청하게 느껴졌다.
나는 곧바로 텔레비전을 켰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장면이 내가 보게 될 것만은 아니길 바라면서.
그가 말했던 것처럼 아주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이 사실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았지만, 확실한 사실이었다. 주요 채널 뉴스 앞머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달랑 이렇게 적혀 있었다.

최초의 외계인, 지구 착륙 확인.

뉴스 채널에 따라 머리기사의 표현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외계인이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은 단 한 장도 실리지 않았다. 단지 스튜디오에 있는 아나운서의 모습과 유명한 영화에서 뽑은 영상 자료만 나올 뿐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파에 푹 파묻혀 있었다. 나는 몇 분간 넋을 잃고 그 기사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렇게 똑같은 뉴스에 덧붙여지는, 새로운 내용 하나 없이도 잘 굴러가는 서커스를 관람하고 있었다.
그 이상의 정보나 사진도 없었고 그것들을 확인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내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것은 정말 하나도 없었다.
거의 10분 정도 여기저기 뉴스를 돌려 보다가 텔레비전을 껐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지금 보도된 정보 이상은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어리벙벙한 기사를 찾아보느라 하루를 다 보낼 것이다.

「축음기 바늘 모양의 성대」 중


잠을 포기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침대를 내다 팔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침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 위에서 사랑을 하기도 하고 눈을 뜬 채로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그냥 드러누워 있기도 하고 그 위에서 살기도 하고…… 오히려 여느 때보다도 더 많은 침대가 팔려나갔다.
“부디 당신은 잠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가 말했다.
“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안 좋은 일들을 많이 봐왔죠. 그런 일들을 저지른 사람들은 꿈꾸기를 동경해요…….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보낸 하루를 지워줄 수 있는 뭔가를 간절히 원하죠. 그들이 끔찍한 하루를 보내고 얼마나 좌절하는지 모를 거예요. 당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것들로만 가득한 날들도 있죠. 그런 날에 대해 말하려면 끝이 없어요. 밤과 낮이 별 차이도 없고요. 단지 몇 시간뿐이라도, 그들은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현실과의 단절을 원해요.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꿈을 찾으려고 오는 게 아니에요. 그저 그런 하루와 한 달의 순간들이 잠시라도 곁에서 사라지길 바랄 뿐이죠. 당신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화폭 없이 꿈꾸고, 물감 없이 그리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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