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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73817481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1. 나와 우리
염소 털 때문에 싸우다 | 도덕은 그다음 | 이타주의자를 할퀴면 위선자의 피가 흐른다 | 공유지의 비극 | ‘우리’로의 전환
2.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
두 다리로 걷는 늑대 | 본성의 자리 | 사실과 당위 그리고 ‘자연주의적’ 윤리 | 인간은 스스로가 자신의 모범이다 | 다윈: 가장 유능한 자가 생존한다 | 유전자는 사회성이 없다 | 소위 말하는 악에 관하여 | 인간이 전쟁을 하는 이유 | 이기적 유전자 | 인간, 시카고의 갱스터 | ‘비둘기’의 장점 | ‘매’의 장점 | 점점 더 커지는 모델 | 왜 사자는 사냥을 하고 영양은 도망을 치는가 | 이기주의의 승리 | 이 세상의 모든 전쟁, 싸움, 경쟁 | 가미카제식 공격 | 자식과 경쟁하는 엄마 | 속임수 쓰는 박새와 거짓말하는 침팬지 | 로맨스와 성욕은 어디로 갔는가 | 사랑은 전쟁이다 | 동물의 아름다움 | 협동이라는 미스터리 | 일가친척으로 구성된 곤충 왕국 | 형제자매 간의 경쟁 | 받은 만큼 돌려주기 | 동물 세계의 거래 | 불충분한, 불완전한 현장 조사 | 동성애의 비논리성
3. 친구, 좋은 친구
필수 불가결한 동성애 | 동성애 공동체 | 다윈 공격하기 | 사회적 유전자 | 동물의 우정 |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새 | 정자와 난자의 기원 | 공작새의 화려함 | 설득력을 상실한 다윈의 이론 | 레크의 모순 | 성역할을 부정하는 적극적인 암컷 | 관점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 | 우정이라는 개념의 혁명
4. 지능과 사회성
비행기 탄 원숭이 | 사회적 뇌 | 공동체 구성원들의 과제 | 신체 크기에 비례하는 뇌의 크기 | 공동체의 크기에 비례하는 뇌피질의 크기 | 에이포족과 페이스북 회원의 공통점: 누구나 500명쯤은 안다 | 인터넷과 언어: 도구를 이용한 털 고르기 | 위기에 빛을 발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 마방진 | 투명한 지붕 | 투명한 지붕 뚫기 | 부지런한 할머니 | 폐경과 죽음 | 최초의 부부 | 감성의 발달 | 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킨 사회성
리뷰
책속에서
현재 경제계에서는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이기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공동체 생활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는 사회적인 두뇌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래전부터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뇌의 크기가 다른 동물에 비해 크게 발달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것은 완전한 오해다. 인간의 두뇌가 커진 것은 공동체 내 복잡한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능력을 갖춰야 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개념이 인간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_p.19, 「나와 우리」 중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뇌가 지금처럼 커진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 정신과 의사인 레슬리 브라더스Leslie Brothers는 1990년대 초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그는 미국의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Loren Eiseley의 이론을 토대로 연구한 끝에 인간의 뇌가 물리적 생활환경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사회성 및 사회적 환경 때문에 크게 진화했음을 발표했다. 브라더스는 인간이 어떤 먹이가 어디에서 자라고 있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나와 마주한 이 사람들이 친구인지 적인지에 관심을 갖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브라더스의 이론이 ‘사회적 뇌’라는 개념으로 알려졌다. 브라더스는 영장류가 자신의 이론을 입증해준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을 대표적인 예로 지목했다. _pp.131~132, 「지능과 사회성」 중
사회적 환경은 한 개인의 습관이나 기호 또는 몸무게를 결정할 뿐 아니라, 행복감이나 안정감 같은 보이지 않는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많은 학술 연구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긍정적인 친구들을 주변에 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가까이 사는 이웃도 심리와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의외로 직장 동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감정이나 기분이 간접적으로도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먼 곳에 사는 친구의 즐거운 기분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관계망과 그 망을 통해 전달되는 것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연구 분야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 및 상호 이해 속에서 살기를 원하며 그러한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누린다. _pp.231~232, 「인간과 감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