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하)

상권

* 마음에는 꾸밈이 없어야 하고 재능에는 뽐냄이 없어야 한다 20
* 만족스러울수록 자신을 돌아보고 실망스러울수록 뜻을 굳건히 하라 34
* 몸을 움직이는 자는 하루가 짧고 멀리 내다보는 자는 하루가 길다 54
* 지나치게 부지런하면 몸이 고달파지고 지나치게 결백하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72
* 모든 일은 너무 깊어도 안 되고 너무 얕아도 안 된다 96
* 내가 항상 풍족하기를 바라지 말고 남이 항상 관대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120
* 아름다운 꽃이 가득 피어나면 사람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 134
* 비어 있어야 넘치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야 온전할 수 있다 140
* 몸가짐은 가벼이 하지 말고 마음 씀씀이는 무겁게 하지 말라 224
* 남을 믿는 것은 내가 진실하기 때문이고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내가 남을 속이기 때문이다 336
* 일을 하기 전에는 이해관계를 살피고 일을 시작해서는 이해관계를 잊는다 364

하권

* 맑은 하루의 끝은 노을로 빛나고 곧은 인생의 끝은 향기로 아름답다 58
*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순조롭게 풀린다고 방심하지 말라 64
* 진한 것은 쉽게 사라지고 담백한 것은 오래간다 108
* 고요한 밤 종소리는 꿈을 깨우고 연못에 드리운 달 그림자는 제 몸을 본다 124
* 생각날 때 그치면 바로 그만둘 수 있지만 그칠 때를 찾는다면 끝내 그만둘 수 없다 142
* 만족할 줄 알면 기쁨이 커지고 인연을 잘 이용하면 기회가 생긴다 154
* 앞을 다투면 길이 좁아지고 한 걸음 물러서면 한 걸음 넓어진다 162
* 세상살이에 초탈하는 길은 세상 속에 있고 마음을 깨닫는 길은 마음속에 있다 194
* 어제 후회로 오늘 게으르지 말고 내일 걱정으로 오늘 그르치지 말라 276
* 몸은 일 안에 두더라도 마음은 일 밖에 두어야 한다 374
* 줄이지 않고 더하기만 하면 세상은 속박으로 가득 찬다 376

(발췌한 목차입니다)

사람은 갖출 수도 있고 갖추지 못할 수도 있거늘, 어떻게 저 혼자서만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는가? 나의 마음도 평온할 때가 있고 그렇지 못할 때가 있거늘,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이 항상 평온하기만을 바라는가?-상권 p120 중에서

하늘이 내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의 덕을 두텁게 하여 맞서겠다.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내 몸을 도울 것이다. 하늘이 내 처지를 곤궁하게 생각한다면 나의 도를 형통케 하여 그 길을 열 것이다. 이러하니 하늘인들 나를 더 어떻게 하겠는가?-상권 p190 중에서

많이 지닌 사람은 많이 잃게 되니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근심 없음만 못하고, 높이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지니 귀한 사람이 천한 사람의 편안함만 못하다-하권 p218 중에서

비 개인 뒤의 산빛을 보면 경치가 더욱 새로우며,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는 더욱 맑고 높다.-하권 p33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