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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안 1

좌안 1

(마리 이야기)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09-05-12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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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안 1

책 정보

· 제목 : 좌안 1 (마리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819768
· 쪽수 : 424쪽

책 소개

<냉정과 열정 사이> 10주년을 기념하며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두 작가가 함께 출간한 장편소설 <좌안> <우안>. 남과 여, 두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50여 년 동안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면서도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마리와 큐의 이야기를 담았다. 에쿠니 가오리의 <좌안>은 춤과 술과 남자를 좋아하는 주인공 마리의 인생을 조망한 작품이다.

목차

좌안 1

1장 노래해 노래해
2장 영 앤드 프리터
3장 일단은, 뛰어들다
4장 사랑에 빠지다
5장 운명의 수레바퀴, 그리고 주유소

좌안 2

6장 한잔 술이 할 수 있는 것
7장 아빠와 엄마, 그리고 소이치로
8장 다시 사랑에 빠지다
9장 또 다른 운명, 아미와 사키
10장 노래해 노래해, 다시
옮긴이의 말

우안 1

1장 숟가락 휘는 소년
2장 서쪽, 세상의 끝으로
3장 사랑과 죽음

우안 2

4장 슈퍼내추럴 러브호텔
5장 중력의 카르마
6장 아미와 사키의 윤회전생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에쿠니 가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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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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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타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탈 거 없어. 마리는 그냥 구경하고 있어.”
“나도 타고 싶어. 타고 싶으니까 타는 거야.”
마리는 그렇게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상자 종이에 쭈그리고 앉는 순간 소름이 좍 끼치면서 손가락이 바들바들 떨리고 맥박이 쿵쿵 뛰었다. 그래서 얼른 일어나 종이를 들고 마냥 서 있었다.
“타긴 탈 건데,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됐어.”
변명은 아니지만 마리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소이치로가 소리 없이 웃었다.
“그런데 말이지, 만사에는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거든.”
소이치로는 그렇게만 말하고는 마리를 남겨둔 채 혼자 둔덕을 내려가고 말았다.
만사에는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 후, 인생을 살면서 마리는 그 사실을 깨우치고, 그럴 때마다 이때 오빠가 한 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마냥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 <좌안-마리 이야기> 중에서

마리가 자전거를 처음 타게 된 것도 그곳에서였다. 큐와 소이치로는 마리 옆에 딱 붙어 서서, 흔들리는 핸들을 잡고 끌어주기도 하고 짐받이를 잡고 밀어주기도 했다.
“핸들이 흔들리면 안 되지.”
“몸이 굳어 있으면 안 돼.”
“마리는 우리를 못 믿는구나.”
소이치로가 일부러 화난 목소리로 말하면, 큐는,
“여기 옆에 있으니까, 마리. 꽉 잡고 있다고.”
하고 말했다. 그게 몇 살 때였을까. 여름이 끝날 무렵이었다.
기억은 언제나 마리의 등을 민다. 앞으로, 앞으로. - <좌안-마리 이야기> 중에서


하지만 난, 엄마가 오빠와 똑같은 일을 했다고는 생각지 않았어. 그게 아니라,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난 거라 여겼지. 오빠에게 일어났던 어떤 일이 엄마에게도 일어났고, 그리고 데려간 것이라고.
사람은 누구든 같은 장소에 머물 수 없다.
가든에 서 있었을 때, 기요는 정말 아주 먼 장소에 있었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있었다. 마리를 겁에 질리게 한 것은 아마도 그 거리와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안고 있는 짙은 어둠, 그리고 머물고 싶은 장소에 아무도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이었으리라. - <좌안-마리 이야기> 중에서

세월.
세월이란 이 얼마나 묘하고 가차 없는 것인가. 마리는 2층에 누워 있는 아라타를 생각했다. 죽은 소이치로를 생각하고, 기요를 생각하고, 하지메를 생각했다. 쓰러졌다는 큐를 생각하고, 도쿄에 있는 사키와 아미를 생각했다.
생각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세월에 묻어갈 뿐이다. 그들도, 마리 자신도.
그 편지의 마지막 글귀는 이랬다.

서로의 오늘을 극복하기로 하죠.
소후에 큐 - <좌안-마리 이야기> 중에서


“빨리 달리는 사람, 계산을 잘하는 사람, 몸이 부드러운 사람, 말을 잘 하는 사람……. 사람에게는 나름의 능력이 있는 거야. 큐짱은 그냥 숟가락을 휠 수 있는 재능이 있을 따름이야.” - <우안-큐 이야기> 중에서

나와 마리의 관계는 대체 뭔지. 친구? 어릴 적 친구? 오누이 같은 관계? 소울 메이트? 운명의 사람?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 마리는 마리, 아마도 최후의 순간까지 내 속에는 그 어릴 적 마리 그대로일 것이라 생각해.
생각만 해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올라. 그렇지만 멋진 관계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헤어지고 다투고 투정 부리는 관계일 테지. 이대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멋져, 그런 관계! - <우안-큐 이야기> 중에서

인생과 인생 사이에는 강이 흐릅니다. 내가 늘 이쪽에서 살아가듯이 그리고 마리가 저쪽에서 살아가듯이 우리는 서로의 인생을 볼 수 없습니다. 시작은 같은 장소였음에도 강은 시간과 함께 하류로 나아갈수록 점점 넓어져서 우리를 멀어지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우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좌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같은 지구에 존재하는데도 나는 좌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릅니다. 인간의 수만큼 많은 강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늘 강변에 서서 당신이나 만날 수 없는 가족, 친구들을 생각합니다. - <우안-큐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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