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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음모

나비들의 음모

파트리스 라누아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2009-08-24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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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의 음모

책 정보

· 제목 : 나비들의 음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3819935
· 쪽수 : 264쪽

책 소개

프랑스의 물리학자, 과학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였던 작가가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펴낸 모험소설. 8개월간의 항해일지가 담긴 이 소설은 실존, 시간, 무한성 등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프랑스 서점 MD와 독자가 주는 상, 라파예트 문학상 수상작.

저자소개

파트리스 라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과학을, 파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세계의 원리와 법칙을 연구해왔다. 1983년 「르 마탱 Le Matin」에서 저널리스트로, 1984년부터는 AFP 통신의 과학부에서 일했는데, 특히 나사(Nasa), 아리안(Ariane) 등 우주 관련 분야와 국제 핵, 자연 재해 및 기술 재해 분야(체르노빌 사건 등)를 담당했다. 텔레비전 방송국 TF1에서 방송작가로 일했고, 잡지「사 멩테레스 Ca m'interesse」의 과학 편집 담당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르 피가로 Le Figaro」에서 수석기자를 거쳐 국장을 역임했다. 프랑스2 방송국에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과학 · 환경 채널 ‘플라네트 퓌튀르(Planete Future)’를 개국하고 이끌었다. 과학 저널리스트 협회 전(前) 회장이며 1999년 과학 아카데미 과학문화대상을 수상하고, 2000년에는 국가공로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이탈리아 사르데냐 사사리 대학교의 교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나비들의 음모>는 프랑스 독자들과 서점 MD들이 주는 상인 ‘라파예트 소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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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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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세상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존재하는가.”

“이를테면 나비는 너와 다른 현실 속에 산단다. 나비는 사물을 너와 다르게 보지. 나비의 세상 속엔 벽화가 존재하지 않아. 그들에게 양분을 제공하는 진짜 꽃만 존재하지. 반면 너의 세상 속엔 벽화가 존재하고 그 벽화가 너에게 현실을 감추지.”
“그런 걸 아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우리를 안심시켜주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주지.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알겠어요. 하지만 아저씨, 나비에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니에요? 매사를 항상 나비와 연관시키잖아요.”

“나비가 나에게 도움이 되거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커다란 책략과 눈길을 끄는 결정들에 좌우된다고 생각하지. 결혼을 한다거나 일을 그만둔다거나 파티를 연다거나 장모님이 돌아가신다거나. 하지만 진실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반대란다.”

엄청난 재앙과 커다란 고통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일은 매우 드물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자기 삶을 결정한단다. 매순간 조금씩, 아주 작고 무수한 붓질을 통해.”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수년 동안 무수히 활을 움직여 연주하는 법을 배우듯이, 우리의 일상 속에 수없이 축적된 결정들과 대수롭지 않은 행위들이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법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가벼운 그것들이 핵심이 되는 골조를 구성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한단다.”

“그러면 행복과 고통은 누가 준비하나요?”

“조용한 밤에 귀를 기울이면 소리가 들릴 거야. 그들의 작고 빠른 움직임은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멈추지 않는단다. 나는 그것을 ‘나비들의 음모’라고 부르지.”



주변은 온통 어둠이었다. 무수히 많은 태양들이 탄생하고 죽는 하늘, 끊임없이 도는 혹성들, 눈에 보이지 않는 회전목마들. 그 속 어디에 생명이 존재할까? 초반에? 아니면 후반기에? 바다는 차갑지 않았지만 나는 몸을 떨었다. 내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혹은 아주 조금밖에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거대한 미지에 젖어들었다.



학식이 많은 내 친구들은 우리의 귀와 눈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우리는 세상의 파편 하나를 받아들일 뿐이라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천문대에서 보낸 어느 추운 밤 동료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토론을 벌였던가? 그 토론의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해졌던가? 동료들은 매우 진부한 환상들을 받아들였다. 신기루, 그리고 수학적 역설까지. 숫자들은 무한하다. 하지만 나는 우주가 그렇게 터무니없이 크다는 사실이, 150억 광년이라는 숫자가 그들을 두렵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들은 구제불능이었다. 그들에게는 현실이 매우 현실적으로 보이는 듯했다. 그런 태도는 사람을 너무나 안심시킨 나머지 이성을 앗아간다. 그들은 우리 주변에 하늘의 심연보다 깊고 어두운 불가해함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것을 촌스러운 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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