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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01086422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08-07-24
책 소개
목차
철학으로 과학하라
진리ː방법
과학적 사실은 언제나 가치중립적일까 (이상욱)
과학의 발전은 점진적인가, 혁명적인가 (고인석)
과학의 진보를 위해 모든 연구가 허용될까 (이영희)
완전한 객관적 관찰은 가능할까 (정병훈)
가상ː실재
인간과 로봇이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최종덕)
부분의 합은 전체일까 (김성우)
마음은 물질로 환원될 수 있을까 (김영건)
불로장생, 신화일까 과학일까 (강신익)
환경ː미래
나폴레옹과 박테리아, 누가 힘이 셀까 (예병일)
테크노피아의 세계는 가능할까 (박영균)
여성주의와 과학은 결혼할 수 있을까 (연효숙)
자연으로 돌아가면 행복할까 (김명식)
과학ː현실
연구 부정행위는 막을 수 없을까 (김병수)
근대적인 것은 과학적인 것일까 (이정우)
과학, 전문가와 대중의 소통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강양구)
동아시아 사람들도 자연법칙을 믿었을까 (김시천)
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
생명ː주체
물질과 생명은 구분될 수 있을까 (장회익)
무의식의 과학은 가능할까 (민성길)
쌍둥이는 똑같은 삶을 살까 (이정호)
기氣로 생명을 설명할 수 있을까 (박석준)
자연ː문화
인간 본성,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김택중)
성, 진화론으로 설명 가능할까 (김성한)
건강과 질병은 연속일까, 단절일까 (여인석)
생물학적 이타주의는 가능할까 (최종덕)
자아ː인생
고통 없는 삶이 좋은 삶일까 (공병혜)
성욕은 어른에게만 있는 것일까 (이정우)
죽음은 이 세상의 끝일까 (임종식)
갓 태어난 아기는 착할까 (김시천)
몸ː사회
경락은 과학적으로 실증될 수 있을까 (곽노규)
건강, 사회의 문제일까 개인의 문제일까 (강명신)
몸으로 말하는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황상익)
내 몸은 진정 나의 것일까 (강신익)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
예술ː철학
예술적 상상력은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조광제)
주술성과 합리성, 예술은 어느 편에 가까울까 (김융희)
예술가에게도 형이상학이 필요할까 (조광제)
무의 미학은 가능할까 (김갑수)
예술적인 것ː비예술적인 것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구분은 가능할까 (박영욱)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구분 가능할까 (유경희)
팔고 사는 예술품, 작품일까 상품일까 (박영균)
예술 작품, 해석의 대상일까 체험의 대상일까 (신응철)
과학ː매체
과학 기술 없는 현대 예술은 가능할까 (김상현)
광고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박영욱)
영화에서 예술과 기술, 어떻게 같고 다를까 (이정하)
예술은 자연을 초월할 수 있을까 (김갑수)
현실ː미학
한국미의 고유성은 옹호될 수 있을까 (정세근)
예술 작품은 언제나 아름다울까 (여현석)
예술은 역사를 초월할 수 있을까 (김상현)
미적 가치는 윤리적 가치와 다를까 (김시천)
문화, 세상을 콜라주하다
사회ː자아
평범함 속에도 악이 깃들 수 있을까 (김선욱)
사이버공간, 밀실인까 광장인까 (이원태)
인정받으면 우리 삶이 달라질까 (이정은)
외모도 개인의 능력일까 (신응철)
실존ː선택
우정과 사랑, 구분 가능할까 (이기백)
운명은 자유의지와 모순될까 (심의용)
죽느냐 사느냐, 선택의 문제일 수 있을까 (김세서리아)
지식인은 과연 현실에서 자유로울까 (김혜경)
문화ː자유
열광하는 스포츠, 과연 축제일까 산업일까 (정준영)
대중문화의 주인은 정말 대중일까 (현남숙)
뉴미디어, 자유일까 구속일까 (고현범)
개고기, 먹어도 되는 걸까 (김성한)
차이ː공존
인권, 타고나는 걸까 쟁취하는 걸까 (구태환)
세계화 시대, 인종차별은 사라질까 (박영균)
한국인과 세계시민, 양립할 수 있을까 (박영미)
학벌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 (김장생)
책속에서
근대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과학이다. ‘철학’과 구분되는 ‘과학’이라는 말이 새로 생겨났다는 것은 학문 세계의 구도가 바뀌었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철학자들이 여러 분야들을 포괄적으로 연구했다면, 이제 학문 세계가 잘게 나뉘어 분화되었음을 뜻한다. 그래서 ‘scientia’라는 말은 ‘과科’학으로 번역되었다. 반면 이제 ‘철학’이라는 말은 어떤 구체적인 영역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학문 세계 전체에 대한 ‘메타적인’ 학문, 즉 근본적 원리들을 검토하고 종합적 안목을 제시(이 ‘종합적’이라는 개념에는 윤리도 포함된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학문 세계가 분화되고 각 영역이 세밀하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이 근대 세계의 한 특징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근대적인 것’은 ‘과학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인 것’은 ‘근대적인 것’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왜일까? - 1권 본문 ‘근대적인 것은 과학적인 것일까’ 중에서
흔히들 예술에 대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난감한 생각들을 한다. 자본주의적인 상품 논리에 의하면, 예술 작품조차 상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먹고사는 생물학적인 처지를 중시하게 되면, 예술은 배부른 자들의 호사豪奢일 뿐이다. 그런데 어떤가? 예컨대 화가 이중섭은 물감 살 돈도 없고 제대로 먹을 것도 없지만, 껌 종이를 주워 거기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가. … 예술은 자본주의의 상품 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학적인 긴급함조차 무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일종의 비의秘儀다. 예술가는 예술을 실감나게 직관적으로 조형해 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예술은 예술가의 조형적인 역량을 도구로 삼아 은폐되어 있다가 나타난다.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이성적인 논리와 직관으로 개념을 통해 피력할 때 형이상학이 탄생한다. 한편 형이상학을 통해 개념으로 펼쳐지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읽음으로써, 예술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찾는다. 예술과 형이상학, 형이상학과 예술은 이렇듯 서로의 품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 3권 본문‘예술가에게도 형이상학이 필요할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