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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조그 2

허조그 2

솔 벨로우 (지은이), 이태동 (옮긴이)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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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조그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조그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13118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1-11-15

책 소개

솔 벨로의 어느 작품보다 가장 자서전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솔 벨로는 아내와 이혼한 뒤 몇 달이 지나서야 아내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오랫동안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던 둘의 관계를 자신이 가장 늦게 알았다는 충격은 <허조그>를 구상하는 기본 바탕이 되었고, 솔 벨로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모든 문학적 능력과 솔직한 영혼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목차

(1권)
허조그 1
옮긴이 주

(2권)
허조그 2
작품해설 / 지성의 굴레를 벗은 지성인, 허조그
옮긴이 주

저자소개

솔 벨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5년 캐나다 퀘백주 라신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부부의 사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아홉 살 때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주했다. 시카고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 위스콘신대학교 등에서 수학했고, 1941년 첫 단편 「두 개의 아침 독백」을 발표했다. 미네소타대학교, 뉴욕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시카고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인류학, 문학 등을 가르쳤다. 『오기 마치의 모험』(1947), 『허조그』(1964), 『샘러 씨의 행성』(1970)으로 전미도서상을 세 차례 수상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1976년 『험볼트의 선물』(1975)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같은 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이며 당대 문화를 섬세하게 분석했다”는 평과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현대인의 고립과 소외를 주로 다루었고, 유려한 문체와 날카로운 언어 감각을 지닌 지성주의 작가로 20세기 미국문학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헨리상, 말라파르테문학상, 세인트루이스문학상, 펜/맬러머드상을 수상했고, 국가예술훈장과 전미도서재단 공로훈장 등을 수훈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장편 『허공에 매달린 남자』(1944), 『피해자』(1947), 『오늘을 잡아라』(1956), 『학생처장의 12월』(1982), 『실연으로 인한 죽음』(1987), 『래블스타인』(2000), 중편집 『나를 기억하게 하는 것』(1991), 중편 『진실』(1997) 등이 있다. 2005년 4월,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자택에서 89세를 일기로 영면했고, 버몬트주 브래틀버러의 유대인 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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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동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채플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초빙연구원과 스탠퍼드대학 및 듀크대학 플브라이트 교환교수를 지냈다. 1972년부터 2004년까지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및 문과대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강대 명예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솔 벨로의 《허조그》 《오기 마치의 모험》, 도리스 레싱의 《풀잎은 노래한다》, 윌리엄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 등이 있다. 1976년 《문학사상》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 서울시문화상 문학부문, 김환태평론상, 조연현문학상, 이종구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평론집 《부조리와 인간의식》 《현실과 문학적 상상력》 《나목의 꿈》 《한국 현대시의 전통과 변혁》 등이 있으며, 수필집 《살아 있는 날의 축복》 《마음의 섬》 《묘지 위의 태양》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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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말 내가 미쳤다고 해도 상관없다, 모지스 허조그는 생각했다.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기에 그 역시 잠시 자신이 제정신이 아닌지 의심해 보기도 했었다. 좀 이상하게 행동하긴 했지만, 지금 그는 자신만만하고 활기차며 명철한 데다 원기 왕성했다. 그는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듯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 쓰는 일 때문에 그는 너무 흥분해서 6월 말부터는 아예 가방에 종이 뭉치를 가득 넣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가방을 들고 뉴욕에서 마서스비니어드까지 갔다가 돌아왔고 이틀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갔다가 매사추세츠 주 서쪽의 어느 벽촌으로 갔다. 그러고는 그 시골구석에 파묻혀 신문사와 저명인사, 친구와 친척과 이미 죽은 사람 들에게, 자신의 초라한 시신에게, 그리고 마침내는 고인이 된 위인들에게까지 이상야릇한 편지를 끊임없이 써댔다.


그는 이렇게도 썼다.
나는 월터 윈첼 옆에서, 바흐가 미사곡을 작곡하려고 검은 장갑을 끼는 모습을 본다.
허조그는 이런 낙서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낙서를 하고 싶다는 순간적인 충동에 굴복했을 따름이지만, 이따금 혹시 이것이 정신이 붕괴되어 간다는 징후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래도 놀랄 건 없다. 허조그는 17번가, 작은 부엌이 딸린 월세 아파트에 놓인 소파에 누워 어쩌면 자신은 신상과 경력을 제조하는 공장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에 빠진 채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머릿속에서 훑어보기도 했다. 드디어 그는 메모지에 이렇게 적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그는 만사를 잘못 처리해 왔음을 깨달았다. 그의 인생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단계별로 몰락해 갔던 것이다. 애초부터 대단한 인생도 아니었으니 별로 슬퍼할 것도 없다. 냄새나는 소파에 누워 19세기, 16세기, 18세기에 대해 생각하다가, 18세기에서 격언 하나를 골라냈다.
비탄은 나태의 일종이다.


“(……) 현대의 철학자들은 죽음에 대한 옛날 식 두려움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어. 삶이란 것을 하찮은 것으로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태도가 문명의 중심부를 위협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두려움이나 혹은 이에 유사한 다른 어떤 언어의 문제도 아니야……. 그러나 아직, 생각이 깊은 사람들과 휴머니스트들은 적절한 언어를 향해 분투하는 것 이외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나를 보란 말이야. 난 요즘 사방으로 편지를 썼어. 더 많은 말로 사물의 실체를 찾으려 했지. 어쩌면 나는 언어로 현실을 추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매들린과 거스배치가 양심을 갖도록 강요하고 싶었는지도 몰라. 양심, 참 좋은 말이지. 나는 분명히 그 양심의 상태를 팽팽히 긴장시키려 애쓰고 있어. 양심 없다면 인간을 인간이라 부를 수 없으니까. 그들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내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 난 그들이 도망치는 길을 막으려고 이 세상을 편지로 가득 메울 작정이었어. 난 그들이 인간의 형태로 있기를 원하니까 모든 상황을 동원해서 그들을 꼼짝없이 잡으려 했지. 그러려고 난 내가 가진 온 힘을 쏟아서 문장들을 세웠어. 하지만, 그건 문장 구조일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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