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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농축산생명계열 > 농림수산학
· ISBN : 9788920037559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0-08-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_ 11
1부 작물의 발상과 문명 17
01 작물이 발상한 고향과 인간 문명이 태동한 시원지 _ 19
02 작물에도 고향이 있을까? _ 31
03 작물의 유기적 변이와 적응 _ 40
04 환경 변화에 따른 식물 분포 _ 50
05 재래종과 그들이 갖는 의의 _ 58
06 작물의 유전자원 사태(沙汰) _ 65
07 작물의 고향과 선조 그리고 친족 _ 76
08 작물과 인간(Crops and Man)과 잭 할란 _ 85
09 왜 미국과 러시아 탐험가들이 식물 탐험에 나섰을까? _ 107
10 바빌로프 박사의 1929년 한국 탐방기 _ 108
11 작물의 이동 경로 _ 116
2부 9대 작물의 고향 127
12 제1 작물의 고향, 중국·한국 센터 _ 136
13 제2 작물의 고향, 동남아시아 센터 _ 140
14 제3 작물의 고향, 중앙아시아 센터 _ 153
15 제4 작물의 고향, 중동 센터 _ 166
16 제5 작물의 고향, 지중해 연안 센터 _ 174
17 제6 작물의 고향, 에티오피아 센터 _ 177
18 제7 작물의 고향, 남멕시코 · 중앙아메리카 센터 _ 195
19 제8 작물의 고향, 남아메리카 센터 _ 200
20 제9 작물의 고향, 서부 아프리카 센터(새로 추가한 센터) _ 214
21 작물 발상 센터 맺는 말 _ 226
3부 몇 가지 중요 작물 231
22 벼 _ 233
23 보리 _ 243
24 밀 _ 255
25 귀리 _ 263
26 콩 _ 268
27 해바라기 _ 274
28 목화 _ 277
29 고추 _ 285
30 브라시카 속 채소류 _ 290
31 인삼 _ 303
32 참외와 수박 _ 306
33 대추 _ 309
34 감 _ 313
35 사과 _ 317
36 바나나 _ 325
37 고구마 _ 332
38 감자 _ 338
39 얌(마) _ 348
40 카사바 _ 353
나가기 _ 368
참고문헌 _ 371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작물이 순화·개량된 지역이 인간 문명의 발상 지역과 일치함을 볼 수 있다. 인간이 정착지를 정해 정착 농업을 하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인간 문명이 시작된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농업은 경제 활동인 동시에 문화 활동이기 때문이다. 서부 아프리카 니제르강 주변, 이집트 나일강 하구, 중국의 황하 지역,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유역, 페루의 마추픽추 안데스가 이러한 지역이다. 작물이 있는 곳에 인간이 있었고, 인간이 있는 곳에 반드시 작물이 함께 있었다.
작물은 무엇보다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세세만년 무수한 인간을 살려 준 은총의 선물이다. 선조들이 만들어 대대손손 우리에게 전해 준 골동품보다 몇 갑절, 몇 백배, 몇 천배 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를 살게 해 준 작물보다 더 귀중한 유산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 “들어가기”
아프리카에도 한때 숲이 우거져 있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숲을 개간해서 농지로 만들었다. 숲을 농지화한 다음 비가 와서, 또 열대 폭사열로 토양이 유실되고 화학적·생물학적 성분과 유기물이 없어져 토양이 쓸모없어졌다. 그리고 토양 산성이 높아져서 작물 생육에 부적합한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토양이 유실되어 쓸모없어지면 비도 쫓아 버린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사막이 매년 5m씩 남진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사진(沙塵)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유전자원 사태도 이와 같은 이치로 수천 년 수만 년 전 선조들이 만들어 준 그 귀한 작물의 품종이나 그의 야생종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먹고 살아갈 작물 품종과 그의 근연종, 즉 작물 유전자원의 재생이 불가능하고 회수와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인간의 생명을 존속시켜 주는 작물의 유전자원이 사라지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 조상들이 애써 이루고 축적해 놓은 것이 영영 없어지는 것이다.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이 있겠는가?
- “작물의 유전자원 사태”
바빌로프 박사는 아마도 서부 아프리카를 탐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서부 아프리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서부 아프리카가 재배 식물의 센터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이 지역에 위치한 국제열대농학연구소에서 23년간 연구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 조사한 결과, 서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주요 작물들이 많았다. 그러므로 서부 아프리카를 새 작물의 센터로 추가할 것을 제의한다. 이렇게 주장할 근거는 충분히 있다.
서부 아프리카의 니제르강 상류 사바나 지역인 말리, 니제르에서 원초적 인간이 기원전 5000년~4000년경에 주로 수수, 조 등의 잡곡류 재배와 가공 기술을 개발해 농경 문화를 일으켰다. 잡곡류 재배 기술과 가공 기술이 에티오피아로 넘어가 중동으로 전해졌고, 더 나아가 동남아와 중국, 한국에까지 전해졌다고 한다(Murdock, 1959; 형기주, 1993).
서부 아프리카에는 우리 벼와 가장 가깝고 오직 하나뿐인 사촌 아프리카 벼(Oryza glaberrima)가 있다. 그렇게 멀고 먼 서부 아프리카에서 독립적으로 발상하고 거기에 정착해 일가를 이루었다. 어떻게 그곳에서 수천 년수만 년 동안 연명하고 살았을까?
- “제9 작물의 고향, 서부 아프리카 센터(새로 추가한 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