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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랑/연애 에세이
· ISBN : 9788925541051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0-12-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story 1. 사랑이라는 흔한 말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이치로와 에리코│사랑을 얻는 방법
리비아에서 사랑하기 │연애는 세포와 세포의 만남 │어제의 금언
연애는 황홀하다│로키산맥에서 사랑을 생각하다│반지의 신화
story 2. 거기, 그 시간 안에 머물다
연인들의 대화법│우리는 왜 미치는가?│연애는 위대하다
어린왕자와 같은 사랑│저울│나는 그의 팬
사랑한다면 루미처럼│당신이 꽃 가득한 정원에 초대되었을 때
연애송가 01
story 3. 우리, 정말 사랑일까?
…를 가졌는가?│사랑의 윤리, 세상의 윤리 │If…
누구의 잘못일까?│세상의 모든 미와 매력│고백
고민하는 그대에게│패러디│설득당하지 않는 사람들
단어 세 개의 사랑│플라토닉 러브 112│홍대 앞에
1월 30일 토요일, 마리의 일기│쓸데없는 것들
인생 최고의 순간│반추反芻
마음은 알고 있다│연애송가 02
story 4. 사랑은 짧고 이별은 길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남자들의 이별법│상처 주면 상처 받는다
연애가 우리에게 주는 것│통보 없는 이별│연애는 변한다
story 5. 시간을 이기는 아픔이 있으랴
사랑은 소통│만약 당신이 버림받았다면│그녀가 실망한 이유
속죄│용서는 어디까지?│실연은… 선수 교체│건강검진
시간을 이기는 아픔은 없다│사랑이라 불렀던 감정의 덧없음
조문弔文│여유… 그리고 권태│사랑의 두 얼굴│수다가 중요해
부정교합
story 6.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낙타와 사랑│Torn between Two Lovers│머뭇거리는 사람에게
오아시스│두 곳을 보는 여인│한 구절의 시│도둑 인용-패러디
연애는 나의 힘│보관 방법│연애와 일│오늘의 금언
상상력은 필수│애인이 ATM인가?│오해하는 남자, 거룩한 여자
누가 누구를 선택하는가?│본방사수本放死守
내일의 금언│연애송가 03
에필로그_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리뷰
책속에서
◆ 얼마 전 후배의 결혼식장에서 한 주례사를 들었다. 첫마디는 이러했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별체입니다. 서로의 사생활을 보장해주고 서로에게 자유를 주세요.”
순간 예식장 안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신부 측 부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례를 쳐다보았다. ‘주례가 미친 게 아닌가’ 생각했을 것이다. 주례사는 계속 이어졌다.
“처음엔 누구나 다 사랑해서 결혼합니다. 문제는 사랑할 때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을 때입니다. 왜 사랑하지 않게 될까요? 서로를 100% 가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100% 가지는 것은 0% 가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온전히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강요가 아닌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입니다. 기꺼이 구속되고 기꺼이 주는 것입니다.
(p.22_ story1. 사랑이라는 흔한 말 )
◆ 우리는 그녀의 님으로 초대되었다. 그녀의 이끌림에 의해 정원에 당도한 우리는 묻는다.
“어제도 이곳에 왔어?”
“어제는 누구와 왔어?”
“나는 이 꽃밭에 온 몇 번째 사람이야?”
꽃밭에 가면 꽃을 보라. 향기를 맡으라. 벌과 나비를 쫓으라. 꽃인 그녀를 안으라. 그녀와 한몸이 되어 꽃밭을 뒹굴라. 향과 모양과 소리에 취해 꽃밭 아닌 세상을 잊으라. 그것만으로도 시간은 빨리 지난다. 되도록 말은 하지 말라. 흐르는 순간이 아쉬워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면 이렇게 물어보라.
“내일 다시 올까?”
다른 질문은 모두 어리석다.
(p.78_ story2. 거기, 그 시간 안에 머물다)
◆ 내 후배인 비아가 신호를 만난 지 벌써 6개월이 되었다. 두 사람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우리는 종종 셋이 만나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어느 날, 비아가 내게 물었다.
“내가 그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요?”
다행이었다. “그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요?”라고 묻지 않아서. 하기는 무엇을 묻는다 해도 나는 답해줄 수 없었으리라. 답을 알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가끔 묻는다.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일까?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때문에 결코 정답이 있을 수 없는 물음 때문에 잠 못 이루며 고민한다.
(p.132_ story3. 우리 정말 사랑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