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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4289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1-04-22
책 소개
목차
도전 - 끝없이 시도하는 한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른다 ; 마릴린 먼로
괜찮다, 아직 시간은 있다 ; 다이앤 아버스
일하는 당신은 이미 아름답다 ; 에스티 로더
의지 -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절망은 때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 프리다 칼로
불운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삶 ; 리제 마이트너
당당한 삶은 덜 서글프다 ; 나혜석
열정 - 최고를 향한 열정이 신화를 만든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는 일이다 ; 이사도라 덩컨
꿈을 향한 몰입, 그리고 탐닉 ; 오리아나 팔라치
집념, 가능성을 여는 힘 ; 마리아 칼라스
헌신 - 함께할 때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
스물두 살의 물음표 ; 조피 숄
함께 살고, 함께 고민하고 ; 레이철 카슨
지금 거기서 한 발자국만 옆으로 ; 전산초
사랑 - 정신의 흔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덜어주는 삶이 행복하다 ; 김만덕
정직한 주름은 추하지 않다 ; 오드리 헵번
마지막이라고 다 외로운 건 아니다 ; 이방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이 같은, 먼로에 대한 만인의 앎은 어쩌면 착각일지 모른다. 영화나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 즉 껍데기에만 주목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그녀의 버릇이나 습관, 선호 같은 시시콜콜한 것 까지 알고 있느냐고 묻는 게 아니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그녀의 정치의식이나 페미니스트적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알려질 대로 알려진 그녀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지루하게 반복할 생각도 없다. 그저 평범한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먼로가 ‘섹스 심벌’ 이전에 한 명의 배우로서, 꿈을 가진 젊은 여성으로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이다.
이 그림에는 우울과 절망의 정서가 깊게 깔려 있다. 황량한 배경과 그녀 자신의 모습이 그렇다. 여기서 프리다는 수 십 개의 못이 박힌 채 울고 있다. 목부터 배까지는 살덩이가 떨어져나간 듯 검붉은 빛깔로 파여 있다. 파인 자리에는 위태로운 기둥이 보인다. 살짝만 건드려도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부실한 기둥이다. 이런 전체적인 모습은 심한 육체적 고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굳게 다문 입과 표정에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알몸을 가려주는 천을 꽉 붙잡은 손도 의연해 보인다. 결국 이 그림을 통해 프리다는 육체적 절망을 넘어선 삶의 의지와 희망을 말한다.
이렇게 팔라치의 삶을 곱씹어보면 닮은꼴이 떠오른다. 바로 우리다. 형태와 정도는 다르지만 어떤 이상을 향해 매 순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그녀처럼 신화가 될 수 있다고 단언하고 싶진 않다. 다만 팔라치의 삶을 그리 멀지만은 않은 신화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녀를 밀착된 신화로 받아들이는 일, 그것은 우리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