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여행

프롤로그

SPRING

* 3월
부산｜봄바람 살랑이는 봄바다를 만나다 … 유미현
대전｜따뜻한 봄날의 박물관 투어 … 장유리
강릉 기차여행｜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충전하다 … 강드림

* 4월
전주｜치유의 에너지를 담뿍 충전 받다 … 김은성
여수｜분홍빛 꽃길을 거닐다 … 김정원
청산도｜그림엽서 속 풍경을 노닐다 … 오영진

* 5월
담양｜다채로운 매력의 봄 길을 걷다 … 변지우
남해｜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와 섬이 춤춘다 … 고영두
장흥｜또 다른 나와 대화하는 여행길 … 백지원

Special Page 1 매월 떠나도 좋을 국내 축제 BEST 13 … 정연비


SUMMER

* 6월
변산반도｜우리 가족의 여행은 늘 현재진행형 … 정미경
광주｜먹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 식도락 여행 … 황지원
경주｜경주는 나의 운명 … 김남경

* 7월
가평｜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최고의 여름 여행지 … 진나래
동해｜바다의 낭만을 품은 최고의 휴가지 … 한서영
남양주｜두물머리에서 사색과 산책을 즐기다 … 박성준

* 8월
소매물도｜그 섬이 품은 선명한 여름 빛깔 … 심민아
해남｜땅끝 마을, 미황사 마루에 걸터앉아 … 정유선
단양｜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여행지 … 이진혁

Special Page 2 이번 달엔 그곳! 열두 달 제철 음식으로 즐기는 여행 … 하경아


AUTUMN

* 9월
증도｜슬로시티에서 만나는 느림의 미학 … 안지현
고창｜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을 찾아서 … 한미영
제주도｜제주로 떠나는 힐링 트래블 … 정은주

* 10월
진주｜환상적인 유등축제의 여운 … 육주희
홍천｜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황금빛 세상 … 김수진
울릉도｜가을이면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섬 … 황정일


* 11월
아산｜공허한 가을을 채우는 법 … 임한나
순천｜화려한 가을의 춤사위를 만나다 … 김선화
군산｜가을,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 … 정의진

Special Page 3 출사 떠나기 좋은 여행지 BEST 8 … 심다용
Special Page 4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한국의 사찰 … 이주승


WINTER

* 12월
포항｜화창하고 눈부신 포항의 초겨울 … 김도현
벌교｜짭조름한 갯내음 찾아 떠난 겨울 여행 … 문경옥
속초 & 주문진｜그 바다는 겨울에 더 맛있더라 … 원성진

* 1월
태백｜짙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겨울 … 이세미
거제｜겨울에도 따사로운 바닷길 드라이브 여행 … 허성욱
고창｜정갈한 수묵화 속으로의 감성 산책 … 노상미 & 박정남

* 2월
강릉｜새하얀 눈, 뜨끈한 음식, 낭만의 아이콘 겨울 바다까지 … 오경연
제천｜캠핑과 산행, 그리고 절경까지 한 번에 … 엄윤주
지리산｜딸과 함께 걷는 마냥 좋은 산길 … 강경화 & 양선용

Special Page 5 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 … 민유경


OVERSEAS

* 봄
방콕｜무료한 일상을 꽃피게 하다 … 김영미
이탈리아｜삶이 축제가 될 때 … 김수연
중국｜낯설지만 친근한 중국의 다른 모습 … 김동현

* 여름
스페인｜나를 압도한 중세 도시 … 임지영
발리｜지구 반대편에서 여름을 피하다 … 강준영
실크로드｜세상에서 가장 큰 박물관 … 이호진

* 가을
뉴욕｜즐길 게 너무나도 많은 가을의 뉴욕 … 최진혁
홍콩｜이보다 더 신나고 로맨틱할 수 있을까 … 정세영
보라카이｜시간이 멈춘 그곳 … 김명준

* 겨울
태즈메이니아｜우리와 정반대의 계절을 사는 호주의 남쪽 끝 섬 … 심혜원
파리 & 리옹｜반짝반짝 빛나는 겨울의 프랑스 … 김지현
일본｜야구 보러 떠나는 일본 여행 … 이지혜

Special Page 6 해외여행, 언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 김영미

부산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득 메운 파라솔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봄과 가을의 부산이 더 아름답다. 특히나 차가운 겨울바람이 미처 가시지 않았지만 향긋한 봄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초봄의 부산에서는 도시 전체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이맘때만 볼 수 있는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와우산 중턱에 위치한 달맞이길의 만개한 벚꽃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봄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산 전체가 들썩이는 프로야구 개막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응원하는 그들 속에 녹아들어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야구를 관람하다 보면 경기 끝 무렵엔 사투리 섞인 말투로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_16p '부산' 중에서

여름휴가는 늘 여럿이 무리지어 다녔지요. 뜨겁고 떠들썩하게. 하지만 서른이 되기 전 여름휴가는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20대의 끝이 청춘의 끝인 줄 알았고, 제 딴에는 비장한 마음으로 홀로 땅 끝으로 갔어요. 해남은 무엇보다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껴안고 있는 곳이라 마음에 들었거든요. 또 20대 끝자락에서 한 번쯤은 조용해지고 싶어 절을 찾았어요. 8월 중순의 해남은 여름이 한창인데도 낮에는 시원하고 깊은 산속인데도 밤에 춥지 않았어요. 사회생활로 소진되고 고갈되는 기분을 느꼈다면 템플스테이를 하며 무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할까요. 휴가는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_158p '해남 Q&A'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