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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80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12-31
책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번에도 도망치려는 건가?”
헉! 흡!
시우의 시선만으로도 벅찬데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맛있는 과실을 따먹듯이 한 입 크게 베어 먹어 버리는 시우로 인해 심장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이래도…… 도망갈 건가?”
“이것 보세요.”
“내 이름…… 알 텐데?”
“…….”
“박시우. 내 이름, 그 머릿속에 새겨 넣는 게 좋아.”
조금 전 웃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눈빛에 급하게 숨이 멈춰 버렸다. 그의 짙은 눈빛에서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혼란스럽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 마음은 더했어. 나한테 모든 것을 주고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버렸을 때 내가 어땠을 것 같지?”
“나한테…… 바라는 게 뭐예요?”
“바라는 거라…… 내가 바라는 게 있다면 줄 텐가?”
“얼마를…….”
쿵.
“헉…… 윽!”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가 버린 단어가 매듭을 짓기도 전에 그녀의 몸은 닫혀 있는 문에 부딪혔고, 문에 부딪히면서 나는 쿵 소리가 공방 안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아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너무 대단하게 본 것 아닌가요?”
그녀의 비웃음에 시우의 냉기는 더더욱 차가워져 갔다.
“당신이 원하는 게 뭐죠? 돈이 아니라면 내 몸을 원하는 건가요? 그런데 어쩌죠? 난 이미 약혼자가 있고, 곧 결혼할 몸인데. 다른 여자를 찾는 게 어때요?”
“말 다 했나?”
“더 해야 할…… 헉!”
그의 커다란 손이 으스러질 정도로 어깨를 잡자 비명조차 지를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만 물러가지. 하지만 세 번째는…… 글쎄, 절대 물러가지 않을 것 같은데. 설마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 접는 게 좋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