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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오가이 (지은이), 김영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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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기러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100713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4-24

책 소개

나쓰메 소세키와 쌍벽을 이루는 일본 문학의 독보적인 거장, 모리 오가이 문학의 진수를 모은 단편선. 오가이의 대표적인 작품 '기러기', 인간의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안락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다카세부네'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기러기 / 다카세부네 / 산쇼 대부 / 성적 인생

저자소개

모리 오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로, 일본 문학사와 의학사에 동시에 족적을 남긴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에도시대 말 영주의 주치의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유교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한편, 독일 유학을 통해 서구 학문과 예술로 의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이를 일본에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린타로(林太郞)라는 본명으로는 위생학을 전문으로 한 군의관으로 육군 군의총감과 의무국장 자리에까지 올랐고, 퇴역 후에는 넓은 식견을 인정받아 궁내성 제실박물관장 겸 도서관장, 제실미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가이라는 필명으로는 번역과 평론을 시작으로 소설, 시가, 희곡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일본 근대 문단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요컨대 오가이는 문학자요 의학자며 군인이자 관료로 종횡무진 활약한 일본 근대 지식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무희」, 『기러기』, 『청년』, 『아베 일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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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랑구 상봉동에 살던 대학생은 우연히 찾은 망우리묘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결심했다. 20년 후에 다시 찾아와 망우산의 숲길을 돌아다니며 비명을 읽기 시작해 지금까지 관련 서적 4권을 출간했고 지자체의 학술 용역도 다수 수행했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망우리분과위원장, 중랑구청 망우역사문화공원 운영위원회 위원(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그와 나 사이를 걷다』, 『망우리 사잇길에서』 등을 저술하고 다수의 일본 문학 작품을 번역했다. 2024년 3월 망우리연구소/망우인문학회를 설립하여 ‘망우인문학’의 정립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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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도 오카다 씨가 집 앞을 지나가겠지. 왕복해서 두 번 지나가는 날도 있으니까 무슨 일이 생겨서 한 번은 못 봐도 두 번 다 못 볼 리는 없어. 오늘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을 걸어야 해. 과감히 말을 걸면 그쪽도 걸음을 멈추겠지. 나는 비천한 첩의 몸이야. 게다가 사채업자의 첩이지. 그래도 처녀 때보다 더 예뻐졌지 못나지는 않았어.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남자의 호감을 살 수 있는지를 불행한 처지가 된 덕분에 점차 알게 되었어. 그러고 보면 설마 오카다 씨가 날 무조건 싫어할 리 없겠지.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혹시 싫은 여자라고 생각했다면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인사할 리가 없지. 언젠가 뱀을 잡아준 것도 그래. 그것도 내 집에서 생긴 일이니까 도와준 걸 거야. 우리 집 일이 아니었다면 모른 체하고 지나갔을지도 몰라. 게다가 내가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있으니 내 마음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그에게 전해졌을 거야. 그래, 생각보다 행동하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몰라. -<기러기>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돌아와 보니 동생은 이불 위에 엎드려 있고 주위는 피투성이였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손에 든 음식 꾸러미를 팽개치고 다가가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양쪽 볼과 턱에 피가 묻은 창백한 얼굴을 들고 저를 쳐다보았습니다만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턱밑의 상처 구멍에서 휴휴 하는 소리만 날 뿐이었습니다. - <다카세부네>


사부로가 안주를 끌어당겨 부젓가락을 얼굴에 대려고 하였다. 즈시오는 사부로의 무릎에 달라붙었다. 사부로는 즈시오를 걷어차고 오른쪽 무릎으로 눌렀다. 이윽고 부젓가락을 안주의 이마에 십자로 댔다. 안주의 비명이 방 안의 침묵을 깨고 울려 퍼졌다. 사부로는 안주를 밀쳐내고 무릎 아래 즈시오를 일으켜, 그 이마에도 부젓가락을 십자로 댔다. 새로 울려 퍼지는 즈시오의 울음소리가 약간 가라앉은 안주의 울음소리와 섞였다. 사부로는 부젓가락을 팽개치고, 아까 둘을 이곳으로 데려왔을 때처럼 다시 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방 안을 둘러본 후에 넓은 본관을 돌아 둘을 3단 계단까지 끌고 가서 얼어붙은 땅 위에 팽개쳤다. 두 아이는 상처의 고통과 공포심에 기절할 듯한 것을 간신히 견디며, 어디를 어떻게 걸어왔는지도 모르게 제3문의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바닥에 쓰러진 둘은 한동안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돌연 즈시오가 “누나, 빨리 지장보살님을” 하고 외쳤다. 안주는 곧 일어나 품속에서 주머니를 꺼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끈을 풀어 주머니에서 꺼낸 불상을 베갯머리에 놓았다. 둘은 불상의 양쪽에서 공손히 절을 했다. 그때, 이를 악물어도 참을 수 없었던 이마의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손으로 이마를 만져보니 상처가 흔적도 없었다. 오누이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떴다. - <산쇼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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