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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들의 집

표류자들의 집

기예르모 로살레스 (지은이), 최유정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4-10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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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들의 집

책 정보

· 제목 : 표류자들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1687
· 쪽수 : 208쪽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168권. 20세기 후반 쿠바 문학의 가장 빼어난 성과로 평가되는, 기예르모 로살레스의 대표작. 1987년 '보딩 홈 Boarding Home'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된 <표류자들의 집>은 쿠바 출신의 작가인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가 마이애미의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서 보낸 지리멸렬한 고통의 나날을 건조하고 간결한 필치로 그려 낸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목차

표류자들의 집

역자 해설: 환멸의 미로에서 탈주를 꿈꾸다
기예르모 로살레스 연보

저자소개

기예르모 로살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쿠바 혁명에 투신해 농부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1959년 쿠바 혁명이 성공을 거둔 뒤 당의 장학생으로 법학과 외교학을 공부했다. 15세였던 1961년부터 〈청년 저항 연대〉의 기관지 「메야」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필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평생 정신 분열증에 시달렸다. 혁명의 변질에서 오는 좌절과 악화되는 병세 속에서도 계속해서 글을 썼고, 1968년에는 소설 『영광의 토요일, 부활의 일요일』이 〈아메리카의 집 문학상〉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던 로살레스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경유해, 1980년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7년 만에 내놓은 소설 『표류자들의 집』으로, 미국에서 스페인어로 쓰인 작품에 주는 문학상인 〈황금 문학상〉을 거장 옥타비오 파스의 시상으로 거머쥐었다. 한평생 쉬지 않고 글을 쓰고도 자기 환멸에 사로잡혀 찢거나 태워 없애기를 반복한 탓에, 로살레스가 생전에 온전한 형태로 남긴 원고는 앞서 언급한 두 편뿐이었다. 1993년 7월 6일 아침, 마이애미. 로살레스는 권총의 총구를 관자놀이에 대고 〈총체적 망명자〉로서의 질곡 많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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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덕성여자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며 스페인어권 문학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6회 한국문학번역 신인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표류자들의 집』 『영원한 젊음』 『망할 놈의 수학』 『수학이 정말 우리 세상 곳곳에 있다고?』 『물리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움직인다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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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 바깥에는 〈보딩 홈〉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나는 이곳이 내 무덤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삶에 절망한 사람들이 흘러드는 변두리의 한 보호소. 대부분이 미친놈들이었다. 더러는 승자들의 삶을 망치지 말고 외롭게 살다 죽으라며 가족들이 버린 늙은이들도 있었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잖니.」
나는 그녀를 이해한다. 여섯 달 전, 쿠바의 문화, 문학, 음악, 스포츠, 역사, 철학, 이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쳐 나와 마이애미에 온 이래, 나는 세 번이나 정신 병원에 입원했다. 나는 정치적 망명자가 아니다. 총체적 망명자다. 이따금 브라질이나 스페인 혹은 베네수엘라나 스칸디나비아 반도 같은 곳에서 태어났더라도, 그 거리, 그 항구 그리고 그 목초지로부터 탈주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잘 지낼 게야.」 고모가 말한다.


텔레비전 수상기 앞에 새로 들어온 미친 여자 하나가 앉아 있다. 내 또래쯤 되는 여자다. 그녀의 몸은 삶의 무게에 잔뜩 찌들어 보이지만, 여전히 풍만한 느낌이 남아 있다. 나는 그녀 옆에 가 앉는다. 나는 주위를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모두들 아침 식사 중이다. 나는 그 미친 여자 쪽으로 손을 뻗는다. 그녀의 무릎에 손을 올린다.
「그래요, 나의 천사.」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한다.
나는 손을 더 위로 움직여 그녀의 넓적다리에 이른다. 그녀는 아무 저항 없이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목사는 바울, 고린토, 데살로니카에 대해 설교하는 중이다.
나는 손을 더 위로 움직여 그 미친 여자의 음부에 이른다. 그곳을 꽉 움켜쥔다.
「그래요, 나의 천사.」 그녀는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도 않은 채 말한다.
「이름이 뭐죠?」 내가 묻는다.
「프란시스예요, 나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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