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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프 도쿄

에피타프 도쿄

온다 리쿠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  
비채
2021-09-15
  |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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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프 도쿄

책 정보

· 제목 : 에피타프 도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4949046
· 쪽수 : 320쪽

책 소개

‘에피타프 도쿄’라는 제목의 희곡을 집필중인 ‘K’가 자칭 흡혈귀라는 수수께끼의 인물 ‘요시야’와 함께 도쿄 곳곳을 배회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자, 희곡·논픽션·에세이가 혼재된 크로스오버 장르의 작품이다.

저자소개

온다 리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일본 미야기현 출생,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2년 발표한 《여섯 번째 사요코》가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과 제2회 일본 서점 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2016년 출간한 《꿀벌과 천둥》은 2017년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 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 후 지금까지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로맨스, 청춘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발표해 온 온다 리쿠는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일 양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30주년을 앞둔 2021년 겨울에 출간된 《어리석은 장미》는 2006년 잡지 〈SF Japan〉에서 연재를 시작해, 잡지 〈요미라쿠〉에서 무려 14년 만에 완결한 역작으로, 뱀파이어와 SF 세계관이 결합된 장편소설이다. 출간 직후, 온다 리쿠는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한 내 나름의 대답’이라며 만족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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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유지니아》《에피타프 도쿄》《달의 뒷면》 등을 옮겼으며,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애프터 다크》《잠》,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오가와 이토의 《초초난난》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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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다 비국민이란 소리 들어요.”
느긋하고 무심한 어조였지만 움찔했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감고 있을 때였다.
며칠 전 저녁에 NHK와 민방에서 생중계를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결정은 새벽에 내려진다고 들었거니와 일도 밀려 있었던 터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IOC 회장이 냉담한 어조로 ‘도쿄’라고 말하는 영상을 본 것은 그다음 날 밤이었다.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가 도쿄로 정해져 호외까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런지 ‘아뿔싸’ 또는 ‘망했다’라는 말이 머리에 맨 먼저 떠올랐다. (중략)
필자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줄곧 이스탄불을 응원했다. 이스탄불 올림픽. 어감도 좋거니와, 이슬람 국가 최초의 올림픽이 동양과 서양의 교차로에 위치하며 국가가 그것을 체현하는 터키공화국에서 열린다면 21세기의 지금 세계에 걸맞지 않나.
오래전부터 다닌 미장원에 갔을 때 올림픽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 말을 했더니 서두의 대사를 들었다.
오래 알고 지낸, 이십대 후반쯤 되는 세련되고 예쁜 젊은이다. 설마 이런 요즘 젊은이의 입에서 ‘비국민’이라는 말이 나올 줄이야.
물론 농담조였고 얼마만큼 의미를 담아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는 ‘왜 자기 나라를 응원하지 않는데?’라는 의미고, 비난한다기보다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뉘앙스였음을 깨달았다.


“……옛날부터 내내 이상하게 생각한 게 있는데요. K씨는 희곡을 쓰니까 어쩌면 대답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뭔데요?”
“그림책이나 동화에서 끝을 맺는 문장으로 ‘언제까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게 있잖습니까? 그게 영 찝찝한 겁니다.”
“왜요?”
“모순되잖아요. ‘언제까지고’는 ‘영원히’란 뜻인데 ‘살았습니다’는 과거형. 영원이 끝났죠. 모순 아닌가요?”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는 더 이상하지 않아요? ‘언제까지고’가 ‘영원히’라면 ‘살고 있습니다’는 현재진행형.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으니까 ‘영원히’는 유보되는 셈이에요. 이것도 모순이죠.”
요시야는 신음했다.
“으음, 듣고 보니 그렇군요. ‘언제까지고 행복하게 살겠지요’라면요?”
“그게 가장 모순이 적은 표현일 것 같긴 하지만 어째 일기예보 같네요. 약간 남 이야기 하는 것 같고 믿음직스럽지 않아요. 이야기의 화자로서 책임을 방기하는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은 어느새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 선 아카바네바시역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져 수도 고속도로 밑을 지난 곳에 아카바네바시 미나미 교차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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