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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915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나의 작은 폐쇄병동 11
폰의 세계 17
여름잠 21
당신의 주소를 모르기 때문에 24
공포의 천 가지 형태 27
나의 아름답고 믿을 수 없는 우연 33
내일 세계가 무너진다면 40
유리 새 42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47
휘어진 칼, 그리고 매그놀리아 53
꿈속의 꿈속의 62
슬픔을 부정확하게 말할 때마다 행복과 함께 넘어졌으므로 64
Bye Bye Baby Blue 68
조각 꿈 73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상) 78
우리들은 프리즘 속에서 갈라지며 (하) 86
Parachute 96
후유증 98
인디언 서머 103
로스트 하이웨이 106
폭우 속에서 망가진 우산을 쥐고 111
nosmokingonlyalcohol 120
xan 123
Waltz for X 127
케이크를 자를 때 칼의 주인은 누구 128
손에 쥔 것이 비명이라면 132
지각 140
deja vu 145
두 명의 사람이 마주 보자 두 개의 꿈 150
레제드라마 156
우울 삽화 163
긴 휴가의 기록 168
양들과 날 보러 와요 174
시네필 175
아몬드나무 가이드 187
혼자 우는 숲 191
혼자 죽는 춤 198
혼자 꾸는 꿈 204
중력 205
다른 여름의 날들 222
작품 해설 박동억
언어의 소실점 22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때때로 아침이면
창가로 날아온 새들이 지저귀고
잠든 너에게로 햇빛이 쏟아진다
나는 이 느낌을 사랑해
지난밤이 벗어 두고 간 허물을 정리하는 일
탄산 빠진 병을 잠그고
우리 중 누군가가 흘렸을 술을 닦는다
샌드위치 봉지에선 악취
잠든 너의 곁을 지날 때는 까치발로,
네가 졸린 눈을 비비며 몇 시냐고 물으면
조금 더 자요 조금만 더,
너에게 필요한 잠을 부르고
-「나의 작은 폐쇄병동」에서
그 애와 손잡고 걸을 때면
절반의 기도가 얼마나 절실한지 떠올리게 되고
두 손을 모으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누가 꿈이라는 걸 만들었기에
그 속을 헤매며 세상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일까요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됩니까
-「휘어진 칼, 그리고 매그놀리아」에서
슬픔을 감추며
마음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나는 나를 억누르며 말하고 싶었다
마음, 그것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의 극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머나먼 과거에서부터 축적되어 형성되는 것이라고……
나는 당신과 눈을 맞춘 채
그 어둠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곳에서 나를 찾을 수 없었다
당신은 나의 두 발을 묶지
다가갈 수 없도록
멀어질 수 없도록
-「폭우 속에 망가진 우산을 쥐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