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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4080303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
홍선표 - 한국현대 수묵채색화의 형성사
김현숙 - 근대양화의 전개
최공호 - 근대공예, 전통과 근대성의 경계
조은정 - 한국 근현대 조각의 전개
이경민 - 한국 근대 사진의 예술제도화 과정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와 양상
김이순 - 1950~1970년대 한국의 추상조각
신항섭 - 구상회화의 어제와 오늘
박계리 - 1970~1980년대 진경산수의 재해석
윤진섭 - 1970년대 단색화에 대한 비평적 해석
서성록 - 전후 추상회화의 지형
김복영 - 19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강선학 - 무능의 급진성 속에서 1980년대의 사회와 미술
오세권 - 민중미술의 형성과 활동
이선영 - 새로운 세대들이 다양한 무늬를 짜나간 1990년대 미술
윤난지 - 한국 여성미술의 현대사
안창모 - 건축과 미술의 접점과 시대적 변화 추이
고충환 - 조형사진, 현실적 리얼리티를 넘어 환영적 리얼리티에로
정용도 - 재현과 환상 그리고 뉴미디어 아트의 상상력과 감각적 기억
윤우학 - 제작방법론으로서의 모방
한국 미술관 제도와 미술행정
이인범 - 한국 미술관 제도의 성립과 전개
강승완 - 국립현대미술관 직제의 변천사 고찰을 통한 미술관 조직의 전문화 방안 연구
이 준 - 한국의 공공미술관 운영에 관한 비판적 반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기 안위를 버리면서 정치적 억압에 대항했던 그 순수함에 대해 때로 감탄하고 때로 탄식하지만 오늘날 과연 그런 무모한 순수함을 또다시 미술에 요구할 수 있으며, 미술인들에게 그런 운동을 되살려야 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안타까운 물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증오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순수함을 싫어한다고 말한다"는 말도 몇 번이고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우울한 광기"라고 지적하듯 "오랜 기간 동안 이들 반항아들에 대한 의도적 편견과 의미축소가 지속될 것이다.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화단 내부의 섹트의 헤게모니란 것의 허망함을 우리 모두가 깨달을 때까지 사실상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한 우리가 유명화가를 만들기 위해 1980년대를 그렇게 살아온 것이 아님에도"라고 하듯 그런 결과에 대한 자괴에 따른 회고도 간과할 수 없다. 그것을 넘어서는 기대지평에 대한 낙망 때문일까. 정말 그때는 순수했고 그래서 그 순수는 이제 별 볼일 없게 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은 단순하게 특정 정권에 대한 반항으로만 그치고 만 것인가. 그때 우리가 만든 담론들이 예술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속성에 대한 깨침과 그 깨침의 연속으로 예술의 역할을 고찰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급한 현실대항이었을 뿐인가.
- 강선학, '무능의 급진성 속에서 80년대의 사회와 미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