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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8895092629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0-09-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생각’이라는 병 -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無知)하게 된다
뇌 속에 틀어박히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인간의 세 가지 기본 번뇌 - 분노, 탐욕, 어리석음
마음 관리 - 바르게 생각하기 훈련
생각 센서로 항상 마음의 범죄를 점검한다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마음이 충족된다
제2장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법 -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
1. 말하기
말하는 법의 기초는 자기 목소리 관찰에서부터
‘만(慢)’이라는 번뇌 때문에 쓸데없는 대답을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연습
사과할 때에는 구체적인 개선책을 말하라
자기를 위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증가시킨다
성실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위로한다
뇌가 착각하는 단기적인 이해와 장기적인 이해
욕을 하면 마음이 더러워진다
거짓말을 자꾸 하면 어리석어진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감사 병’은 마음을 비뚤어지게 한다
감사에도 강약 조절과 변화가 필요하다
2. 듣기
소리에 세뇌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해본다
세계에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세계가 변한다
상대의 고통을 듣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비판 받을 때에는 상대방의 고통을 헤아리는 여유를 갖는다
소리에 즉시 반응하지 않는다
3. 보기
자극이 강한 영상은 번뇌를 키우기 쉽다
‘나는 괴로운데, 상대는 괴롭지 않다’는 오해
관찰 결과를 자아에게 일일이 피드백하지 않는다
반쯤 감은 부처의 눈을 흉내내 집중한다
자신의 표정을 항상 자각한다
4. 쓰기와 읽기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가 고통을 부른다
번뇌는 구하면 구할수록 증가한다
익명 게시판은 잔인한 마음을 키운다
메일로 서로의 마음을 자극하지 않는다
글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5. 먹기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
만족 알기 훈련으로 자신의 적정량을 안다
생각하지 않는 식사법 전편 - 하나하나의 동작을 예민하게 느낀다
생각하지 않는 식사법 후편 - 혀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6. 버리기
잃어버리는 게 두렵다는 생각이 부담을 증가시킨다
무언가를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무명(無明)’을 키운다
집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버리기 훈련
자아를 지나치게 키우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7. 접촉하기
집중이 잘 안 되면 접촉하고 있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
‘가려우니까 긁는다’를 멈춘다
8. 기르기
당신을 위한 충고를 공격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고 싶은 욕심에 휘둘리지 않는다
동정과 걱정을 적절히 해야 한다
격렬한 감정이 아니라 담담한 자비를 키운다
룰을 지키지 않으면, 마음이 부정적인 것을 끌어들인다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
남녀 간에도 설득으로 사랑을 키운다
항복하는 사람이 열쇠를 쥔다
제3장 대담 - 이케가야 유우지와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뇌과학자에게 듣는 ‘뇌와 마음의 신비로운 관계’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문제이다. ‘자아, 열심히 하자!’라고 결심을 했는데, ‘실패하면 어떻게 해, 귀찮은데 그만 두자’라고 마음이 제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기분 나빴던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마음이 제멋대로 ‘오늘은 정말 재수 없는 하루였어!’라며 몇 번이나 그 일을 되새기곤 한다. 또 10분만 쉴 작정이었는데, 마음이 제멋대로 ‘이대로 한 시간만 더 놀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우리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제멋대로이고 우리가 하려는 일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즉,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하는 생각의 방해를 받아 마음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거꾸로 말하면,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굴며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멈출 수만 있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마음이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도 담담하고 은은한 행복감보다 부정적인 사고가 더 강한 전기 자극을 뇌에 주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뇌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풍조마저 있다. 하지만 뇌라는 정보 처리 장치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을 얻기 위해서라면, 곤란한 생각조차 멈추지 않는 깡패 같은 성향이 있다. 보통 우리가 아무리 생각하기를 멈추려고 해도 뇌 속의 수다쟁이는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자아, 생각하기를 멈추자… 뭐? 이미 생각해 버리고 말았잖아! 맙소사! 생각을 멈추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그것만 어렵니? 넌 어제 요리도 망쳤잖아… 그러고 보니 슬슬 배가 고픈데…’ 이처럼 아무리 생각을 멈추려 해도 마음을 피곤하게 만드는 잡음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평소에 얼마나 생각의 흐름을 자각하지 못했는지를 알게 된다. 아무리 머리로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 결심해도, 실제로 ‘생각 버리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행하기란 어렵다.
- 머리말 중에서
뇌 속에 틀어박히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사람은 하루 종일 생각을 하며 지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은 인간의 훌륭한 특질이고,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생각이 정말로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많이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해하고, 망설이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병’이 되기도 하는 인간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대인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서툴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이 들어주기를 원하는데, 상대가 전혀 듣고 있지 않아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정말로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이 없었던 것일까?
만일 일부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당신 이야기는 듣지 않겠어’라고 마음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야기를 들어주자’라는 생각으로 약속 장소에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상대가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하자,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고민을 잘 들어줘서 상대의 신뢰를 얻어야 되겠다든지, 이해하는 척을 해서 멋진 사람이 되겠다든지… 여러 가지 쓸데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나는 평상시에 좌선을 하며 스스로의 의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오랫동안 계속 들여다보는 일을 해왔다. 우리의 의식, 즉 마음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계속 움직인다. 마음은 미세한 단위로만 측정할 수 있는 초고속으로 이동하며 정보 처리를 한다. 그리고 정말 짧은 순간에 시신경으로 가서 ‘보는’ 행위를 하고, 청신경에 가서 ‘듣는’ 행위를 한다. 정말 짧은 한 순간에 ‘듣다 → 보다 → 듣다 → 생각하다 → 듣다 → 보다 → 듣다’와 같은 정보처리가 행해진다. 원래는 듣기만 할 작정이었는데, 어느새 관계없는 정보들이 뒤섞여 들어온다.
자기를 위한 변명은 상대의 고통을 증가시킨다
우리의 일상에는 변명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예를 들어, 가족, 친구, 연인을 위해 솜씨를 다해 요리를 만들었다고 치자. 음식을 다 만든 뒤에 맛을 보았더니 조금 싱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미각을 통해 입력된 싱겁다는 자극에 휘둘린 나머지 불안하고 초조해지면, 생각이 혼란스러워져 반사적으로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된다.
“오늘 요리, 간 보는 것을 깜박했어요. 맛이 조금 싱거울지 몰라요. 미안해요, 오늘 좀 바빠서 허둥지둥했어요.”
이런 말 뒤에 숨겨진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차분히 간을 좀 봤더라면, 훨씬 맛있었을 텐데..... 천천히 시간을 들여 요리할 수 있었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독백을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 변명이라면 아직 들어줄 만하고, 어딘지 귀여운 구석도 있다.
하지만 한번 변명을 시작하면, 변명할 때마다 발생하는 자극이 습관이 되어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게 된다. 먹는 사람이 새로운 접시에 손을 댈 대마다 “맛이 좀 싱겁지? 오늘 요린 실패야.”하고 말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변명을 들어야 하는 사람은 “아니, 괜찮아, 그렇게 싱겁지 않아.” 혹은 “응, 그래도 맛있어.”라는 등 일일이 대꾸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피곤하게 된다. 결국 요리를 먹는 사람에게까지 부담을 지우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상대가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겠지만, 정말 맛이 너무 싱겁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매번 “아니, 그다지 싱겁지 않아.”라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무언가 거짓말을 해서라도 적절히 대꾸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괴롭고, 변명하는 자신도 핑계를 늘어놓을 때마다 괴로운 기분이 든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굳이 기회만 있으면 변명을 하려드는 것일까.
변명이 고질적인 습관이 된 이유는 그것이 주는 괴로운 자극에 마음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괴로운 자극과 불쾌한 자극을 받을 때 두근거리는 느낌을 ‘기분 좋다’로 착각해버리고, 정말 불쾌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쾌락으로 바꾸어 받아들인다. 이처럼 마음은 변명이 주는 단기적인 기분 좋음에 속아 점점 더 많은 변명을 되풀이하며 계속해서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