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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88952116451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09-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퇴계와 성호-성호의 퇴계학 계승과 인식의 시야
1. 성호의 퇴계학 계승과 근기(近畿)실학의 새로운 관심영역
2. 퇴계와 성호의 학문적 연속성과 차별성
1) 퇴계와 성호의 학문적 연속성
2) 퇴계와 성호의 학문적 차별성
3. 사칠론(四七論)에서 성호의 퇴계학 계승과 재해석
1) 퇴계 사칠설에 대한 의문점 검토
2) 퇴계 사칠설의 재해석
4. 수양론과 예설에서 성호의 퇴계학 인식과 계승
1) 수양론에서 퇴계학의 계승
2) 예설에서 퇴계학의 계승
5. 한국사상사에서 퇴계학과 성호학의 위치와 의미
제2장 성호 경학의 도학적 기반과 실학적 정신
1. 성호 경학의 과제
2. 성호 경학의 범위와 <질서>(疾書)의 체제
1) 경전의 이해와 고증적 검토
2) <질서>(疾書)의 저술체제
3. 성호 경학의 방법-‘치의’(致疑)와 ‘득요’(得要)
1) ‘치의’(致疑)의 도학적 성찰과 실학정신
2) ‘득요’(得要)의 방법과 자득(自得)의 경학
4. 성호 경학의 목적-‘치용’(致用)의 실학적 정신
1) 경학의 목적으로서 ‘치용’(致用)
2) 경전해석에서 ‘치용’(致用)의 실학적 과제
5. 성호 경학의 의미-도학적 기반과 실학적 정신
제3장 성호학파(星湖學派)의 분파와 관심의 차이
1. 조선시대 사상사에서 성호학파의 위치
2. 성호의 학문세계-도학의 계승과 실학의 계발
1) 도학적 토양에서 싹트는 실학적 사유
2) 경세론과 서학의 실학적 관심
3. 성호문하의 학문적 관심과 학파의 분열
1) 성호문하에서 토론과 학문적 관심
2) 서학(西學)에 대한 인식과 성호학파의 분열
4. 성호학파의 전개와 학문적 관심
1) 성호학파 공서파의 전개과정
2) 성호학파 신서파의 전개과정
5. 성호학파의 사상적 성격과 의미
제4장 다산과 천주교-다산의 사천학(事天學)과 천주교교리의 활용
1. 다산사상에서 천주교의 문제
2. 다산과 천주교의 만남이 갖는 성격
1) 다산과 천주교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
2) 다산의 천주교신앙 활동과 성격
3. 다산의 사천학(事天學)과 ‘상제’(上帝)의 인식
1) ‘천주’ 개념의 수용과 ‘상제’의 인격신적 재발견
2) ‘상제’ 개념의 재인식과 ‘사천’(事天)의 신앙적 의식
4. 다산의 사천학(事天學)과 인간의 인식
1) ‘영혼’ 개념의 수용과 ‘심성’ 개념의 재인식
2) ‘인’(仁) 개념의 재인식과 ‘사인’(事人)의 사회적 구현
5. 다산사상에서 천주교가 갖는 위치와 의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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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저자소개
책속에서
퇴계와 성호가 성취한 학문세계는 엄청난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도 사실이다. 퇴계에게서 큰 비중이 없었던 제도개혁의 현실적 문제는 성호 자신도 율곡이나 반계(磻溪)에게서 영향을 받고 계발한 영역이다. 퇴계와 성호 사이에 180년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퇴계의 시대에는 전혀 알지 못하였던 서양과학과 서양문물에 관한 지식이 성호에 의해 광범하게 수용될 수 있었다. 또한 성호가 퇴계의 저술에서 가장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사칠론?수양론?예설 등의 문제에서도 성호는 상당한 부분에서 퇴계의 이론에 의문점을 제기하거나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계와 성호는 결코 도학과 실학의 영역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이질적 인물이 아니다. 경세론의 영역이나 서학지식의 수용 등은 퇴계와 성호 사이에 결정적 차이점인 것은 사실이다.
성호는 경전의 이해가 어려운 까닭을 <역경>의 경우에서 해명하면서, “무수한 세월을 거치면서 물정(物情)이 따라 변하였고, 언어도 크게 달라졌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자세히 알던 것도 오늘에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성인은 옛사람이요, 전하고자 한 것은 마음인데, 마음은 글에 깃들어 있고, 글은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 사람이 옛사람이 아니니, 성인도 어찌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옛사람인 성인이 그 말씀을 글에 실어 남긴 경전과 이 경전을 읽는 오늘의 사람 사이에 ‘시대’(物情)가 변하였고 ‘언어’가 달라졌으니, 소통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경전을 이해한다는 것은 달라진 시대와 언어에 매달려서는 가능한 것이 아니고, 그 시대와 언어의 변화를 넘어서 성인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것임을 밝혀주고 있다.
성호는 서양인의 세계지도인 ?만국전도?(萬國全圖)에 관심을 기울이고, 땅이 둥글다는 지구설(地球說)을 받아들이며,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있을 때 배가 한 바퀴 돌면 바닷가의 언덕이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실을 들면서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동쪽으로 도는 자전설(自轉說)도 확인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양마략(陽瑪諾, Emmanuel Diaz)의 <천문략>(天問略)을 통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설명을 받아들이면서, 서양천문학의 계산법에 따라 지구의 직경이 3만 리이고 둘레가 9만 리인 구형(球形)임을 인정하고 있다.<<星湖僿說>, 天地門: 天問天對 및 天地門: 日天之行> 이처럼 중국전통의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에서 벗어나 지구설(地球說)과 그 수학적 계산법을 수용한다는 것은 바로 하늘과 대지가 상하로 마주 대하고 있는 전통적 우주론을 버리고, 둥근 지구 바깥으로 모든 별이 돌며 둥근 하늘이 층층이 쌓여 있다는 서양천문학의 우주구조를 받아들였다. 그것은 서양천문학의 이해에 따른 우주론의 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동양전통의 형이상학적 우주론으로부터 벗어나는 변화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