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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2234292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16-07-20
책 소개
목차
서문 5
1 천국과 지옥은 없다
세월호와 사이비종교의 맹지매매 13|내세에 대한 믿음이 인간의 행복을 증진하는가? 18|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종교가 참일 확률은? 26|뼈 숭배 사상: 연목구어緣木求魚 32|낙원과 지옥 41|자기도 모르게 지옥행을 당하는 외계인들 53
2 진화론: 식물은 윤회하는가?
도는 어디 있는가: 흔적신痕迹神 흔적천痕迹天 61|남진제의 진화론 부정과 북송담의 현대과학 폄하 71|신성과 악마성 111|나가세나, 윤회, 닭과 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119
3 참나는 허구이다
여하시 본래면목: 건달바 133|기계 속의 유령: 자아는 죽었다 154|유물론 171|숨 에르고 코기토 182|청화 스님의 유아론有我論: 유사 브라흐만梵 이론 187|참나: 무비 스님의 한 물건一物 194|참나경 진아경眞我經 206|대행의 기이한 생물학: 지적설계론과 주인공 신학 211|마음은 과연 몸의 주인인가? 227|허공각소현발虛空覺所顯發 233|자기 237
4 사랑과 행복의 길
수도修道 경제학: 경제보살화 243|잡아먹기 전에 한 번 생각을 249|행복의 법칙: 보조수단 254|운運과 노력: 퀀텀인욕과 퀀텀자비-중도인과 262|사랑, 없는 것은 줄 수 없다 274|이미지 280|육식 288|개 318|화 322|사랑, 그 기나긴 여로 327|한 번에 한 가지만 하라 331|부자 342
5 윤회론은 참인가
중음신 4계 7도윤회 351|업과 섭리 369|윤회와 기억 375|윤회와 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와 케인스와 버냉키 383|윤회, 보상과 처벌 389|윤회론과 단멸론 403
6 무아無我
연기아緣起我와 파동아波動我: 미륵반가사유상의 사유思惟 421|뇌의 분리, 의식의 분리 429|테라 인코그니타: 미지의 땅-환망공상의 땅 432|무여열반과 단멸론 446
7 도道
오병이어五甁二魚 453|숨은 도, 드러난 도 459|성육화 465|Son of a Bitch: 욕쟁이 인간Homo Obscenum 467|예수는 남자인가 474|도道 485|번뇌 즉 보리 490|깨달음이란 사회적 현상이다 500|감정은 악마인가 506|개 고양이 인간: 후향생심嗅香生心 견물생심見物生心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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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53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약 고기를 먹을 양이면, 그리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아무리 해도 그 황홀한 맛을 잊을 수 없어서, 피치 못할 이유로, 또는 말 못 할 사정으로 꼭 드셔야 한다면,
첫째, 절대로 동물에게도 불성이 있다고 주장하지 마시라. 그 말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급히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시라.
둘째,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고 주장하지 마시라. 그 말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먼저 지금까지 먹은 동물들의 명복을 비시라.
셋째, 모든 동물의 스승이 되자고 주장하지 마시라. 외계인이 당신 가족을 잡아먹어놓고, 그리고 당신도 잡아먹을 예정이면서 당신의 스승을 자처하면 당신은 용납하시겠는가?
넷째, “먹히는 것은 육신이지 마음이 아니다. 참나·주인공·불성은 조금도 손상된 바가 없다. 그러므로 다른 동물의 육신을 먹는 것은 무방하다”고 주장하지 마시라.
무서운 논리이다. (……) 이런 식으로 위선자가 되지 마시라. 조용히 자신의 위선을, 나약함을 인정하시라. 그리고 드시라. 아무 말 없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시면, 즉시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억 수집상입니다. 당신의 기억을 제게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 전의 기억을 모두 상실할 것입니다. 제가 그 기억을 어디다 쓸 것인지는 묻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 제안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여기서 ‘대통령직’은 그냥 하나의 예일 뿐이며,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바꿔도 좋다. 위 제안에 대한 당신의 답은 ‘예스’인가 아니면 ‘노’인가? (……) 당신의 대답이 ‘예스’라면 당신은 윤회론을 믿을 자격이 있다. (……) 당신은 그 기억 수집상이 당신의 기억을 구입해 어디다 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그는 그 기억들을, 전생을 기억하고 싶어 안달하는, (……) 사람들에게 전생의 기억으로 제공한다.
모든 창조물을 차별없이 사랑하는 예수가 존재한다면, 그런 예수는 남자가 아니다. (……) 실제로 이런 사상을 가진 가톨릭 교황이 있었다. 1978년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1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신은 성性이 없으므로 여자로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은 어머니이며 아버지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버지이기보다는 어머니이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화려하고 장엄한 대관식교황 취임식을 소박한 미사로 대체하였으며, 자신을 ‘짐朕’이라 호칭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나’라고 호칭한 개혁적인 교황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즉위 한 달 만에 심근경색으로 서거했다. 진실로 소중하고 귀하고 좋은 것은 세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그런 일은 절대로 흔하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고해苦海가 아니다. 어떤 이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결코 무여열반에 들지 않았고 지금도 색신色身을 나타내 중생을 교화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진실은, 부처님이 단 80년만 이 세상에 머무셨기에 세상이 고해인 것이다. 만물을 담는 우리의 마음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