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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39001
· 쪽수 : 36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39001
· 쪽수 : 360쪽
책 소개
전쟁통의 베트남에서 성노동자로 일하며 딸을 키운 할머니와, 혼혈이라 손가락질받던 그 딸이 자라나 열일곱 살 무렵 낳은 ‘나’. 그 세 식구가 필리핀 난민캠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경험한 긴 고통과 짧은 아름다운 순간들에 대해, 고난스럽지만 매혹적인 살아 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뷰
*
★★★★☆(8)
([100자평]이 소설을 색깔로 표현하면 보라색이다. 우중충한 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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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늑*
★★★★★(10)
([100자평]문장들이 색채와 형태를 지니고 곱게 살아있다)
자세히
조스*
★★★★★(10)
([마이리뷰][마이리뷰] 지상에서 우리는 잠..)
자세히
hel**
★★★☆☆(6)
([마이리뷰][마이리뷰] 지상에서 우리는 잠..)
자세히
오늘도**
★★★★★(10)
([마이리뷰]가장 외로운 피조물)
자세히
하*
★★★★★(10)
([마이리뷰]놓치지 않는 아름다움)
자세히
voo*
★★★☆☆(6)
([100자평]작가가 직접 쓴 언어가 아니고 취향에 맞는 글의 내용도...)
자세히
영*
★★★★★(10)
([100자평]우선 시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보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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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
★★★★☆(8)
([마이리뷰]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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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는 부엌의 타일 바닥에 앉아, 테두리에 남색 덩굴들이 그려진 도자기 그릇에 할머니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 두 무더기를 뜨시는 걸 지켜보았어요. 할머니는 찻주전자를 쥐고 밥 위에 재스민 차를 부으셨는데, 연한 호박색 액체 안에 밥 알 몇 개가 떠오를 만큼만 부으셨죠. 우리는 바닥에 앉아 향긋한 김이 나는 그릇을 전달했어요. (……) “진짜 농부의 음식이지.” 할머니는 활짝 웃으셨어요. “이게 우리의 즉석요리란다, 리틀독. 이게 우리의 맥도널드야!” 할머니는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커다랗게 방귀를 뀌셨어요. 저도 할머니를 따라 한 방 뀐 다음, 우린 함께 눈을 감고 웃었죠. 그러다 할머니는 멈추셨어요. “마저 먹어라.” 고갯짓으로 그릇을 가리키셨어요. “우리가 남긴 밥알 하나가 지옥에서 먹게 될 구더기 한 마리야.” 할머니는 손목에서 고무줄을 빼 머리를 동그랗게 묶으셨어요.
“영어 좀 해봐.” 노란 바가지 머리를 한 애가 그렇게 말했어요. 늘어진 턱살이 홍조를 띤 채 잔물결 치고 있었죠. (……)
“야.” 턱살 녀석이 몸을 기대더니 제 뺨 옆에 시큼한 입을 들이밀었어요. “말해본 적 없어? 영어 못해?” 그 애는 제 어깨를 움켜쥐더니 자기를 보라며 돌려세웠어요. “내가 얘기를 할 땐, 날 보란 말이야.” (……)
바깥에는, 더러운 돈다발처럼 두툼하고 축축한 낙엽들이 창을 가로질러 떨어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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