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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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여자
그녀가 웃던 날

에필로그

긴장을 했는지 자꾸만 버벅거리는 우현을 보며 상희는 우현의 앞에 같이 무릎을 꿇고 앉으며 말했다.
"밥은 내가 해줄게. 평생 오빠 사랑하면서, 믿고 의지하면서 그렇게 살게. 그러니깐, 나랑 결혼해줄래?"
우현은 결혼을 하자는 상희의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마, 내가 근사하게 청혼하려고 하루 종일 준비했는데 결혼하자는 말을 네가 해버리면 어떡해!"
"쿡쿡, 그래서 나랑 결혼 안 할 거야?"
"누, 누가 안한대? 말이 그렇다는 거지."
상희는 앞에서 불만을 토해내는 우현을 보며 살짝 일어나 우현을 끌어안았다. 이 남자로 인해 상희는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심장이 떨리고, 웃을 수 있고, 울 수도 있었다.
"내 가슴이 심장이 오빠 때문에 뛰는 것 같아. 내가 숨쉬는 이유가 오빠 때문인 것 같아. 사랑해. 사랑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