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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9522699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2-11-0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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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전하의 부왕을 모신 적이 있습니다."
가레스의 목소리는 단호하고도 침착했다. 마릭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왕좌는 올레이 놈들의 자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왕께서 진정 숨을 거두셨다면 그놈들을 몰아내는 건 이제 왕자님의 몫입니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입을 꾹 다물었다. 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격한 감정으로 갈라져 있었다.
"제가 그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모든 것,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아버지……."
가레스가 몸을 돌려 자신에게 다가오는 바람에 로게인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마릭은 가레스의 굳은 결의를, 그리고 로게인도 그것을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로게인은 여전히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반항심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마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을 위해 그리도 많은 것을 희생하려는 데 화가 났을 터였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누구라도 로게인을 탓할 수 없었다.
"로게인, 왕자님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해라."
"아버질 여기 두고 갈 수는 없어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해. 약속하라니까, 로게인."
로게인의 얼굴은 괴로움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잠시 저항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마릭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이 모든 일에 대해 그를 비난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가레스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의 대답을 기다렸다. 로게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가레스가 마릭을 돌아보았다.
"그럼 가셔야 합니다, 전하. 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