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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5424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3-05-31
책 소개
목차
1부
1장 발단
2장 프롤로그
3장 죽음과 소녀
4장 해후
5장 진혼가
6장 루크나노와서(書)
2부
7장 메르카토르 등장
8장 이마카가미
9장 파국
10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 뒤에 에레우시스의 항아리와 라칸의 성배, 알로우스의 인어 같은 몇몇 이름을 입에 담으며 찬사를 보냈지만,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유물과 전설에 취미가 없다. 하지만 벽 선반에 진열된 15, 16세기 조각상과 장식품들은 문외한인 나조차 압도될 듯 신비로운 힘을 뿜고 있었다. 아마도 돈을 잔뜩 들여 구입했을 테지만. 그 모습은 마치 고미술품 박물관을 보는 것 같았다.
대중의 흥미는 오로지 서양식 건물, 창아성에 쏠려 있었다. 옛 수도의 한귀퉁이, 시공을 초월한 저택에 사는 사람들…… 또, 최근 들어 이마카가미 가문 사람들이 은둔자 같은 생활을 하면서 대중의 호기심은 더욱 들끓었다. 사람은 좀 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것을 좋아하니 이마카가미 가문 그리고 창아성은 그런 의미에서 최적의 대상이었다.
아리마의 방은 잠겨 있었다.
우리 앞에는 나뭇결이 바랜 문이 단호히 가로막고 있다. 잠근 사람이 아리마 본인인지 아니면 범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아리마가 외박했다고 생각한 원인이었다. 호리이 형사를 비롯한 다른 형사들도 사체를 발견할 때까지 의심도 하지 않았던 듯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호리이는 새삼스레 자신의 부주의를 분해하는 눈치였다. 책임 어쩌고저쩌고보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