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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77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6-06-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과 상자를 두고 13
안개 그림자 14
시간의 천국 16
꽃의 절벽 18
지평선 20
웜홀 여행―기이한 순간들 22
웜홀 여행―벽 속의 계단 24
웜홀 여행―씨 26
통유리 창 28
화성이라는 이름을 지닌 30
달에게 투신 33
풍선 35
0시―우주 37
제2부
외유 41
그믐밤과 보름달 사이 42
바퀴의 유전자 44
빗소리 46
꽃의 블랙홀 48
사실주의적인 구멍 50
점묘 앞에서 52
암흑 에너지 54
뱀춤 56
활 57
꼬리 감춘 여우 58
물음표가 물음표를 달고 60
0시―보신각 종소리 62
제3부
피아노와 물방울과―백건우의 손가락 65
휴지, 그 붉은 흔적 66
낙화와 꽃 사이 68
달팽이 지나가다 70
마주친 눈빛 73
비옷 75
깃털을 두고 떠난 오리 77
웜홀 여행―벌레구멍 79
불붙는 돌 81
돌을 물이라고 하는 아기 83
북해도에서 85
잠자는 그네는 누가 깨우는가 87
아이와 아빠의 도화지 89
0시―끈의 파동 91
제4부
횡단보도 95
6시 5분 전 96
모자 98
들리는 시간 102
새의 기하학 104
바닥 무지개 106
어느 고고학자의 퇴적층 109
흰빛이 모여 있는 곳―동굴 111
흰빛이 모여 있는 곳―횡단 113
제3의 시간 115
시계에서 나온 계절 117
경계에서 119
나무시집 121
0시―평면의 완성 122
해설
이형권 다른 우주로의 여행 123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간의 천국
이곳, 시계포의 시간들을 아나키즘이 장악 중이다
시간의 질서가 어긋난 공간에서 시간은 따로따로 혼자씩 제멋대로 돌아간다
현재가 부재중인 이 시계포에는 고장 난 오늘이 걸려 있다
수많은 시계들이 한결같이 현 시간을 지워버렸다
시간의 굴레에서 풀려나기 좋은 이 시계포에는 이미 시간의천국이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시간의천국에서는 어제와 내일이 나란히 붙어 있다
과거에서 온 정오 곁에서 미래에서 온 밤이 열한 시를 알린다
정오와 열한 시 사이에서 북적대는 혼돈, 계절들은 한자리에 혼재한다
아직도 과거를 운행 중인 시계가 지나간 계절들을 펼쳐놓을 때
자전 속도가 빨라진 시간에 앞당겨온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를 언뜻 건너다본다
이곳 시계들은 여전히 서로 다른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시간으로 가는 생체시계를 각자 펄떡이는 심장에 달고
이 시계포의 고객들이 시계와 시계 사이 자유 만발한 꽃길을 오가는 동안 시계포의 출입문이 닫혀졌다
현재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시간을
시간의천국이 장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