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903654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8-02-25
책 소개
목차
꿈틀꿈틀해줘 고릴라야 …… 11
후기 …… 66
그저 돼지지만 …… 69
토끼 …… 71
여우 …… 75
캥거루 …… 76
잠자리 …… 79
염소 …… 81
벌 …… 84
거북 …… 86
개 …… 89
십자매 …… 91
악어 …… 93
말 …… 95
펭귄 …… 97
고래 …… 99
닭 …… 101
박쥐 …… 103
판다 …… 105
곰 …… 109
하마 …… 110
기린 …… 112
물고기 …… 114
코끼리 …… 117
고양이 …… 118
벌레 …… 120
개구리 …… 123
뱀 …… 124
올빼미 …… 127
원숭이 …… 129
사자 …… 131
매미 …… 135
돼지 …… 136
후기 …… 139
해제 혹은 편집후기 …… 141
옮긴이의 말 …… 146
책속에서

나는 의자다.
벌써 8년이나 시끄러운 재즈 카페에서 꼼짝 않고 있었다. 행동반경 50센티미터. 지긋지긋하다. 커다란 엉덩이, 뾰족한 엉덩이, 꿈틀꿈틀 굼질거리는 녀석, 다리를 덜덜 떠는 녀석, 방귀까지 뀌는 엉덩이도 있다. 어둡고 좁다.
“비켜.”
가게 주인이 빗자루로 바닥을 쓸 때 나는 부르르 몸을 떨며 주인을 걷어찼다.
동물원에서 이웃 우리에 있던 펭귄이 바다를 가르쳐주었다.
“그런 데는 휑뎅그렁할 뿐이야. 끝이 없거든. 비가 와도 기쁘지도 않고. 생각해보면 스스로 사냥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지. 게다가 이곳의 가장 멋진 점은 남자 친구가 항상 곁에 있다는 거야. 죽을 때까지 말이야. 바다에 있으면 물과 함께 어디론가 흘러가버리는걸. 정말 걱정된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