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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60981584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 령 靈 _훔쳐보는 눈
01 할아버지의 손
02 꿈속의 사과
03 무덤 동산
04 하얀 발목
05 고사떡의 비밀
06 세 명이 함께 자면
07 무덤까지 나를 인도한 사람
08 도깨비의 저주
09 공포의 그림자
10 7호 라인의 화장실 귀신
11 가로등 불빛이 꺼지면
12 똑바로 눕혀줘
13 할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말
14 버려진 집
● 살 殺 _죽음의 밧줄
15 어둠 속의 할머니
16 여행지에서 생긴 일
17 비오는 날의 흉가
18 내 아이 돌려줘
19 창문에 비친 남자
20 망가진 열쇠 구멍
21 함부로 이름 부르지 마
22 식칼 든 택배 수취인
23 화장실을 엿보던 눈동자
24 친절한 택시 기사
25 한밤 중 뒤를 밟는 발소리
26 대답 없는 사람
27 어두운 바다에서 수영하는 아이
28 상자만 찾아 돌아간 여자
● 묘 妙 _어둠의 시간
29 삼촌의 첫 휴가
30 아무도 듣지 못한 노크 소리
31 사라진 그림자
32 훈련소를 찾아온 사람
33 절벽에서 몸을 던진 여자
34 눈 내리는 밤
35 악몽
36 손 흔드는 남자
37 자살의 순서
38 얼어붙은 훈련병
39 가위의 이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온 괴담들은 척박한 자연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 권선징악의 충고 등 교훈적인 의미가 강했습니다.
일본 신화에는 어떤 남신이 황천에 갔다가 여신들에게 붙잡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남신이 저승에서 도망칠 때 머리에 있던 넝쿨을 내던지는데, 바로 여신들이 그 넝쿨을 먹느라 정신이 팔렸을 때 도망을 치는 거죠. 그리고 다시 쫓아올 때는 머리빗을 던지는데, 그 빗이 죽순으로 변합니다. 여신들은 죽순을 먹느라 또 쫓아오지 못합니다.
멕시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가정에 계모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사실 계모는 마귀할멈이었죠. 딸이 계모로부터 벗어나려고 도망치는데 곧 잡힐 것 같아서 갖고 있던 수건을 던지니 그게 강이 되어서 무사히 도망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구미호를 피해 도망치다가 선인에게 받은 주머니 중에 파란 주머니를 던지자 강이 되고, 빨간 주머니를 던지자 불바다가 되었다는 유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미끼를 던져 지혜롭게 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본능적인 욕구와 체험이 괴담으로 진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욕구와 체험이 이야기와 결합되어 본능적인 괴담이 되었다면, 시간이 흘러 현대에서는 이야기의 교훈성이 사라지고 대신 자극성이 첨가되었습니다.
현대의 괴담에는 개인적인 고민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외로움, 소외, 사회의 억압, 스트레스 등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듣고 겪는 괴담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여기,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