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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64479445
· 쪽수 : 467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_ 충돌하는 두 세계의 질서
동아시아와 화이질서(華夷秩序)
매카트니에 이어 엠허스트의 좌절
중국 중심주의 ― 중화와 오랑캐를 나누다
아편전쟁과 베스트팔렌적 질서
동아시아의 쇄국정책과 포함외교
유럽 중심주의, 평등하되 힘이 곧 정의다
위기의 동아시아와 엇갈린 선택
중국의 양무운동과 위기의 조선과 일본
일본의 존왕양이와 조선의 쇄국양이
보론) 하기, 메이지 유신이 움튼 곳
2장_ 일본, 화이질서에 도전하다
일본의 복고외교(復古外交)
일본, 조선에 왕정복고를 알리다
서계 충돌과 정한론
청의 연일제서(聯日制西) 전략
청일수호조규를 맺다
일본, 복고외교에서 탈아외교로
‘정한론(征韓論)’이냐 ‘정대론(征臺論)’이냐?
청 ․ 일 속방논쟁을 벌이다
일본, 최초의 해외 군사 모험에 나서다
보론) 류큐 왕국에서 오키나와로
3장_ 자주독립국인가 속방인가 ‒ 조일수호조규
정대론(征臺論)에 이은 정한론(征韓論)?
일본, 무력시위 빌미를 만들라
“고립의 시대는 지났다”
동아시아 경쟁의 시발점 ― 조일수호조규
“수만 명 군대 상륙시킬 것”
조일수호조규를 맺다
엇갈린 인식 ― 현상 유지냐 수정주의냐?
조 ․ 일 옛 관계의 복원이냐 아니냐
조선의 문명 개화와 청 ․ 일 데탕트
보론) 강화도, 약한 나라의 고통을 걷다
4장_ 조선 근대 조약 체제에 들어서다
청의 연일제서책의 붕괴와 신조선 정책
변방에서 오는 청 제국의 위기
청, ‘조선은 청의 제1방어선’
미국, 태평양 시대를 열다
미국, 일본에 조선 수교 의뢰 실패
미국, 왜 조선과 수교 교섭 나섰나
“앞으로는 양(洋)’이니 ‘왜(倭)’니 떠들지 마라”
조선책략과 청의 주선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과 척양비 제거
보론) 인천, 조미수호통상조약의 현장을 가다
5장_ 펜제(Panjdeh)와 거문도
‘나는 조선의 왕이다’
임오군란과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의 좌절
갑신정변과 톈진 협정
‘개의 목을 졸라 뼈다귀를 뱉게 하라’
그레이트 게임과 거문도 점령
러 ․ 일 반발과 철군 교섭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일본의 두려움
리훙장-라디젠스키 협상과 러시아의 동아시아 정책의 전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일본의 이익선
보론) 거문도, ‘제2의 지브롤터’가 될 뻔했던 사연은
6장_ 청일전쟁
화약고가 된 한반도
열강의 철도 경쟁과 일본의 군비 확장
동학농민혁명과 청 ․ 일 파병
불타는 한반도
열강의 중재와 고조된 전쟁 위기
청 ․ 일의 선전포고와 청의 한반도에서 축출
‘리훙장 전쟁’ VS ‘일본의 총력전’
‘또 하나의 청일전쟁’ ― 민중 대학살과 여론전
뤼순, 웨이하이 점령과 1차 강화회의
보론) 웨이하이, ‘물망정원(勿忘定遠)’과 ‘물망국치(勿忘國恥)’
7장_ 동북아 동맹의 시대를 열다
전쟁으로 얻은 승리, 외교로 잃다
시모노세키 조약과 삼국공조
강대국 정치의 승리와 일본의 굴복
러시아의 평화적 침투와 조선
러청은행, 평화적 침투 수단
일본의 세력 약화와 명성황후 시해
러청동맹과 한반도 분할의 기원
동청철도와 일본의 비참한 고립
로바노프-야마가타 협정
보론) 시모노세키 ― ‘총상으로 얻은 평화’
8장_ 조선을 갖고 거래하라
열강의 중국 분할
남만주철도와 철도 부속지
중국 분할의 시작 ― 독일의 자오저우 만 점령
빛바랜 영국의 ‘화려한 고립’
영국 문호 개방 요구의 좌절과 세력권 정책
영국, 동맹을 찾아라
한반도는 체스 판의 졸?
대한제국 선포와 입헌군주제의 좌절
니시-로젠 협정
보론) 타이완과 동아시아 영토 분쟁의 기원
9장_ 문호 개방 세력의 반격
미국의 아시아 ․ 태평양 시대와 헤이 각서
의화단과 미국의 문호 개방 요구
헤이 1, 2차 각서
딜레마에 빠진 러시아의 과도 팽창
러시아의 만주 점령과 최대 계획
러시아의 최소 계획으로의 전환
동아시아의 해양동맹 ― 영일동맹
영국은 왜 영일동맹에 나섰나
일본의 동맹으로의 전환
보론) 한반도 중립화의 기원
10장_ 러일전쟁으로 가는 길
평화는 힘으로만 보장된다
러시아와 청, 만주 환부 협약 맺다
러시아 신노선으로 전환하다
동아시아의 ‘뇌관(雷管)’ ― 압록강 위기
핫 스팟으로 떠오른 용암포
일본, 러시아와 마지막 교섭 나서다
마지막 러일협상 ― 한국을 중립화하라
러시아, ‘한반도 39도선 이북을 중립화하라’
일본, 최후통첩과 고종 황제의 중립 선언
보론) 한반도 분할론의 역사
11장_ 러일전쟁
“총동원 루신”
러일전쟁 선언
한반도에서 러시아 축출과 뤼순 함락
미국과 영국, 한국을 버리다
묵덴 전투와 쓰시마 해전 그리고 강화회의로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2차 영일동맹
좌절된 근대 국민국가 수립
포츠머스 강화회의,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권 승인
을사늑약과 러시아 ․ 일본의 거래
보론) 뤼순(Port Aruther), ‘중국 근대사의 절반’
주석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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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화이질서와 베스트팔렌적 질서는 상호 이질적이지만 본질적으로 차별성에 기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이질서는 선진적인 중국의 문명과 압도적 힘을 배경으로 중화문명과 오랑캐에 차이를 둔 차등적 질서였다. 국가 간 평등을 전제로 한 베스트팔렌적 질서는 세계를 유럽의 문명 세계와 유럽 이외 비문명 세계, 즉 기독교 세계와 비기독교 세계로 구분하고 국가 간 평등은 문명 세계인 기독교 세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보았다. 유럽적 질서에 내재한 이러한 차별성은 18∼19세기 서구의 문명화된 세계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비문명화된 세계를 폭력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정당화했으며 유럽 열강에 의한 동아시아의 식민지화라는 비극으로 귀결되었다.
1장_충돌하는 두 세계의 질서” 중에서
19세기 중반 이후 변화된 동아시아 국제환경의 변화에 맞춰 이뤄진 청일수호조규는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화이질서가 근대적 조약 체제로 전환하는 첫 신호였다. 교섭 과정에서 청은 속방 체제의 보호 등 자신들의 주장을 대부분 관철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일본은 처음으로 동아시아 질서에서 청과 대등한 관계에 올랐다. 일본은 화이질서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를 근대적 조약 체제로 재편하고 청과 조선의 속방 관계를 부정함으로써 조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2장_ 일본, 화이질서에 도전하다” 중에서
조일수호조규가 체결되면서 조선과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왕정복고 통보를 놓고 8년간 이어진 양국 간의 교착 상태를 끝내고 국교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수교 교섭을 마친 뒤 조선 쪽의 실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많은 군대를 동반해서 수교 교섭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과 통상한 후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조선이 조일수호조규에 내포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무지의 결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은 조일수호조규를 종전의 기유약조 체제에서의 조 ․ 일 간의 옛 교린 관계를 일본의 국체 변화라는 사정에 맞춰서 수정해 정상화한 것으로 인식했다.
“3장 _ 자주독립국인가 속방인가 ‒ 조일수호조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