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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042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1-01-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배나무 언덕 집
(2) 비밀의 방
(3) 의문의 남자
(4) 제인
(5) 상처투성이 과거
(6) 밀애
(7) 발각
(8) 후회
(9) 세상 속으로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에필로그 3
저자소개
책속에서
단단한 두 팔이 윤하의 몸을 꽉 끌어안는 동시에 커다란 손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우읍! 읍!”
너무나 놀란 윤하는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극심한 공포감에 덜덜 떨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눈물이 나면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차마 반항도 못하고 떨기만 하는 윤하의 귓가에 숨결이 느껴졌다. 짐승이 냄새를 맡는 것처럼 그녀의 머리카락과 얼굴, 목덜미를 킁킁거리던 정체불명의 사람이 이윽고 나직이 입을 열었다.
“너…… 누구야.”
심장이 철렁 떨어졌다.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는 서늘하고 낮은 남자의 음성이었다.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방에 뜻밖에 사람이 있을 줄이야. 윤하는 딱 기절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혹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유령은 아닐까.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기분 탓인지 자신과 닿은 남자의 몸이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졌다.
‘살려주세요!’
그녀는 속으로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입이 막혀 있어서 비명을 지를 수가 없었다. 한동안 등 뒤에서 윤하를 탐색하던 남자가 다시금 작게 속삭였다.
“뒤돌아보지 말고 이대로 나가. 안 그러면…….”
순간 목덜미에 차갑고 물컹한 무언가가 닿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는 것을 느낀 윤하는 바르르 몸을 떨었다.
“확 잡아먹어버릴 거야. 알았어?”
윤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이곳을 나갈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