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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6270613
· 쪽수 : 406쪽
· 출판일 : 2014-03-21
책 소개
목차
제1부
정오의 일사/ 이건성(바오로)과 운명적 만남/ 소년 신학생의 꿈은 신심으로/ 한양으로/ 준비된 신자/ 매관매직으로 관직을 사다/ 외세와 천주학의 기운/ 훈춘으로 귀국 시도/ 해로를 뚫으리/ 다시 한양으로/ 운명의 반대편에서/ 혹독한 방황 그리고 다시 변문에 서서/ 탈영과 귀국, 절묘한 시간과 공간의 어울림/ 짚신을 신고 전국 5개 도를 걷다
제2부
방랑자 이건성 바오로가 되다/ 문경의 교우촌에서/ 장마철 ‘동골’에서/ 신학교건설, 그리고 가슴 절절한 교육들/ 박해를 기록하는 신자/ 로마시대의 그리스도교 박해/ 장마는 끝나고 다시 전교 길에서
제3부
변화는 외세에서 불어오다/ 천호마을과 동정부부 이야기/ 야산에서 내포로/ 내포의 성자 이존창/ 성거산 교우촌/ ‘동골’의 휴식/ 광풍은 홀씨를 날리다/ 성무 보고를 위한 한양길에서 별이 지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최양업이라는 사람이요 고향은 충청도 청양 농암리 누동에서 출생해서 경기도 과천 수리산 뒤듬리에서 성장했다오.”
본인의 직업을 정확히 밝히기에는 아직 건성이 믿어지질 않았다. 그래서 고향과 자신이 살던 지방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건성은 최양업 신부의 인사를 받고 나니 마음이 누그러졌다. 자신의 신분과 처지는 이미 다 밝혔다. 최신부는 아무리 봐도 낯이 익은 사람이고 친분이 가는 사람이었다.
최신부는 차분히 앉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군산군도 프랑스 함대에 어민복장을 하고 몇 번 동석했던 것 같다. 한달 후에는 정복을 입고 나타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건성도 생각에 잠겼다. 당시 제일 궁금하고 확인하려 애쓴 사람이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통역하던 동양인이었다. 지금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그때 그 사람이란 말인가. 건성은 흥분된 어조로 물었다.
“고군산군도 프랑스군 천막에서 통역을 하시던 검정 두루마기 사나이 아니십니까?”
최 신부는 긴장했다. 건성은 자신의 처지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였다. 최 신부의 긴장을 풀어 드리려는 의도였다. 두 사람은 통성명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걷다가 최 신부는 넌지시 물었다.
“예수 마리아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 '방랑자 이건성 바오로가 되다'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