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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흑백다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634906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06-02-0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0634906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06-02-06
책 소개
2003년 계간 「문학.판」을 통해 등단한 김승강 시인의 첫 시집이다. 매일매일 마주하는 삶, 너무 낯익어서 사소하고 무감하게만 느껴지는 일상에 뿌리를 둔 시편들이 수록되었다. 시인은 우리 삶 어디서나 마주칠 듯한 일상과 존재의 미세한 기미들을 포착하고, 이를 삶의 통찰로 확대시킨다.
목차
■ 시집을 펴내며
꽃 필까 두려운 목련
티브이수상기
수습
사월
능소화
강.티브이수상기
흑백다방
운수 좋은 날
굴뚝집
...중략...
별
은행나무
형
여우
물의 향기
오래된 자전거
■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운수 좋은 날
꽃이라 해서 늘 아름답지는 않지
모든 꽃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딱 한 순간이라네
그 순간은 너무도 짧아
아무나 쉽게 눈치 채지 못하지
꽃 스스로도 마찬가진 것 같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눈치 채지 못하는
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나는 운수가 좋았다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막 맞고 있는 꽃을 보았거든
나는 얼마나 행운아인지
그 순간에 부끄러워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거나
짐짓 먼 산을 보고 있었더라면
너무 억울해할 뻔했어
길을 갈 때
꽃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지
나는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네
아무에게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거든
나는 그때 꽃에게 쫓아가 말을 걸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네:
당신은 지금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하지 않는 게 낫겠네
혼자만 기억하기로 하겠네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으니
아름다움은 꽃의 것도 아닌 모양이네
세상이 꽃으로 해서 잠깐 환해졌다 해도 마찬가지지
아름다움은 누구 것도 아닌 것 같아
내 손이 닿기도 전에 꽃잎에 맺힌 이슬이
몸을 던져 땅으로 투신하고 마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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