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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277319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8-03-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길 위에서 만나다
- 고양이의 거리
- 시간이 공존하는 골목
- 상관없는 허니 브레드
- 마음을 움츠린 길 위
- 침묵의 소리
- 그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
- 동정은 사절
- 약해지는 연습
- 자연과 고양이의 대결
- 사연조차 모른다
- 우정인 듯 우정 아닌
- 미처 하지 못한 말
-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 말이 없는 눈
- 상실
- 긴 여행을 떠난다는 것
- 내게는 여행, 네게는 일상
- 지친 하루
- 냥줍의 촉감
- 유전받았다
- 장담할 수 없는 일
- 바다를 자주 보지는 않는다
- 이유 없는 승부
2. 당신과 나의 적당한 거리
- 위로의 필요
- 유심히 귀 기울이다
- 우린 이걸로 됐어요
- 당신의 것, 혹은 당신의 것이 아닌
- 예정된 상처의 덤덤함
- 모순
- 유효기간이 다 된 사랑에 대처하는 법
- 사랑이 이월된다면
- 그 거리가 딱 좋아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기다림과 길들임
- 모르고 지나치다
- 미안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 과거의 네가 현재에 있다
- 위로받을 권리
- 꽃단장
- 꼬리에는 낙엽
- 네가 보낸 우편
- 너의 세계를 향한 작은 모험
- 네가 미처 몰랐던 것
- 이해할 수 없는 점
- 마지막 페이지
3. 보통의 날들
- 당신의 첫 번째 고양이
- 숨 막히는 여름의 밀도 속 꼬리
- 12간지에는 왜 고양이가 빠졌을까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 꿈의 휴식
- 열쇠가 없는 자물쇠
- 잠결의 환영
- 당신의 방문
- 상상
- 첫해가 뜨는 곳, 빈 주머니로 고양이를 만났다
- 필요한 건 장소가 아니다
- 맥주와 고양이
- 다가갈까 말까
- 벚꽃 거리
- 험담 듣는 것이 싫은 이유
- 두 시간 느린 시계
- 고래를 만나려고
- 스쳐가는 세계들
- 당신이 보지 않는 것
- 쓸쓸함의 출처
- 고양이에게도 노래는 필요하다
- 추운 방, 추운 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건너갈 때면, 마치 공기마저 뒤바뀌는 것처럼 생소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누군가에는 낯선 여행지인 곳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공간일 것이다. 귀를 기울이면 어느 동네나 비슷한 행복과 비슷한 즐거움과 비슷한 울적함과 비슷한 다툼들이 있다. 어쨌건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내내 부산한 감정들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그날 골목의 카페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마치 처음부터 자기 자리라는 듯 태연하게 문 앞에 배를 깔고 있었다. 보아하니 평소에도 밥 먹으러 오는 카페인 모양이었다. 밥 먹기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지만, 빈 밥그릇을 옆에 두고 익숙하게 자리를 잡은 삼색 고양이는 종종 고개를 돌려 카페 안을 들여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