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싱 스타

"사람은 태어날 때 각자 자신의 별을 하나씩 지니고 태어난대요. 그래서 그 사람이 일생을 다해 죽으면 영혼이 하늘에 박혀 있는 그 별로 가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이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 자신의 별 옆으로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나타난대요. 그 별이 바로 '로맨싱 스타'죠. 그래서 두 사람의 영혼은 언제나 서로의 곁에 함께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까만 하늘에는 또 하나의 반딧불이의 무리가 찬연한 빛을 비추고 있었다. 수많은 별들, 마치 금방이라도 지상으로 쏟아질 듯 하늘에 박혀 있는 빛들이 수많은 보석조각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눈이 부셨다. 유난히 반짝이는 하나의 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채를 발하는 별빛, 그 별은 자신의 모습을 뽐내기라도 하듯 하늘에서 도도하게 빛을 뿜고 있었다. 그 별의 옆으로 또 하나의 밝은 빛을 가진 별이 다가서고 있었다. 그 별은 느리게,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의 빛을 밝히며 또 하나의 빛을 내는 별의 옆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마침내 별들이 쏟아져 내렸다. 마치 장마철에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처럼, 그리고 곧 몸의 중심을 잃고 기우뚱 쓰러져 갔다. 쓰러져 가던 그녀의 몸이 푹신한 곳에 닿았다. 그곳은 한없이 따스하고 한없이 포근했다. 무엇인가가 그녀의 몸을 따뜻하게 감쌌다. 그리고 하나, 둘, 천천히 모든 의식이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