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273741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7-09-21
책 소개
목차
정식 한국어 판 출간에 부쳐 5
아파트의 요정 9
차 한 잔 20
사라진 분홍 진주 37
불길한 고객 65
킹을 조심할 것 91
신문지 옷을 입은 신사 103
사라진 여자 118
장님 놀이 141
안개 속의 남자 161
지폐 위조단을 검거하라 189
서닝데일 사건 212
죽음이 깃든 집 235
완벽한 알리바이 266
목사의 딸 296
레드 하우스 306
대사의 구두 324
16호였던 사나이 352
리뷰
책속에서

"저는 제임스 레이리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는 도저히 못 믿겠습니다. 항상 거친 말을 하는 남자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그는 단호히 말했다.
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하는 데 에너지를 써버리면 행동으로 옮길 에너지는 별로 남지 않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제가 중요한 목격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사람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그 사람이 제게 했던 말이 굉장히 극단적인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람에게 호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 외에 의심을 할 만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의 결백을 믿을 겁니다. 본인은 어떻게 진술하던가요?"
변호사는 입술을 오므렸다.
"자기가 찾아갔을 때 피살자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수다스러운 허니콧 부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건 말도 안 되죠. 예, 그 남자의 짓이 틀림없습니다."
"하녀가 피살자의 비명을 들었다고 했잖습니까?"
"그렇죠. 하녀가..."
토미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이윽고 그는 생각에 잠겨 이렇게 말했다.
"사실 인간은 남을 너무 쉽게 믿는 동물이지요. 우리는 증거를 움직이지 않는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증거란 게 도대체 뭡니까? 감각에 따라 머리에 전달된 하나의 인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인상이 잘못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 '안개 속의 남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