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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2004년 윗브레드 상 수상작)

제럴딘 머코크런 (지은이), 이재경 (옮긴이)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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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2004년 윗브레드 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8394678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1-11-05

책 소개

2004년 영국 윗브레드 상 수상작. 스쿨라이브러리저널, 국제아동도서협의회,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선정.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현대 여성주의와 생태주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패러디소설이자 재난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목차

1장 첫날
2장 파멸의 날
3장 계시의 날―바스맛이 앞날을 점치다
4장 파도의 날―팀나가 계속 이야기하다
5장 어부의 날
6장 어느 멋진 날―사래가 회상하다
7장 중매쟁이의 날―야벳의 관점
8장 우정의 날―질라의 관점
9장 결혼의 날―팀나가 다시 이야기를 잇다
10장 사탄의 날
11장 화물창의 날
12장 메뚜기의 날
13장 사자의 날―사자가 말하다
14장 누의 날―누가 말하다
15장 동맹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16장 토끼의 날―토끼가 말하다
17장 까마귀의 날―까마귀가 말하다
18장 감사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19장 불의 날
20장 숨 막히는 날
21장 이방인의 날
22장 탄생의 날
23장 상실의 날
24장 기적의 날
25장 벌레의 날
26장 퀙솔런의 날
27장 착한 딸의 날
28장 구관조의 날
29장 비둘기의 날―비둘기, 날다
30장 쥐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31장 심판의 날
32장 포도의 날
33장 하느님의 반란자들
34장 무지개의 날―반란자 팀나의 이야기
35장 핀치새의 날

저자소개

제럴딘 머코크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도 어눌한 편이었지만, 글을 쓰면서부터 자기 삶에 자신을 갖고 소설가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1988년 전문 작가로 나서기 전까지 10년간 런던의 한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영국 최고의 청소년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녀는 지금까지 150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1989년 『새빨간 거짓말』로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상을 석권했고, 『천사보다 조금 아래』『황금 먼지』『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로 윗브레드 청소년문학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5년에는 『피터팬』 속편의 공식 작가로 지명되는 영예를 누렸고, 2008년에는 『새하얀 어둠』으로 마이클 L. 프린츠 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스마티스 도서상, 안데르센 상, 블루 피터 상, ALA 도서상, LA타임스 청소년도서상 등 세계의 주요 아동.청소년 문학상에 단골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는 『새빨간 거짓말』『돌아온 피터팬』『새하얀 어둠』『6층에서 말을 타고 또각또각』『길가메시』『이새의 나무 이야기』 등이 번역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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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타오르는 질문들』 『나사의 회전』 『위험을 향해 달리다』 『젤다』 『두 고양이』 『성 안의 카산드라』 『스페이스 보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고전 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으며, 에세이집 『설레는 오브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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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께서 내게 이르셨도다. 내가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그러지 말고 제발 좀 올려줘요!”
물속의 남자가 소리 질렀다. 언덕만 한 물결이 남자의 머리를 덮쳤다. 남자는 허우적거리며 다시 떠올라 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한기에 벌벌 떨었다.
“모든 육신 있는 것들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니 세상의 종말이 이르렀노라. 내가 그들을 멸하리라…….”
“돌았어요? 배에 태워줘요!”
야벳이 망을 질질 끌며 갑판 끝으로 뛰었다.
“보세요, 아버지! 이걸 던져주면 저 사람이 붙잡고 올라올 수 있어요!” (……중략……)
배가 지나간 자리에 사람 머리통만 한 포도주 부대만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도주 부대는 금세 두 개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우리 뒤로 계속 멀어져서 물 위의 점 두 개로 줄어들었다.
나는 선실로 들어가 어머니 옆에 앉았다. “남자가 죽었어요. 살아 있었는데, 이젠 죽었어요.”
“그런 건 얼른 잊는 게 좋아.” 어머니가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하느님이 그 남자한테 가죽부대를 주신 건……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다면, 남자가 붙잡고 헤엄칠 물건을 발견했을 리 없잖아요. 하느님이 남자를…….”
어머니가 두 손가락을 내 입에 갖다댔다. “아버지가 알아서 하신다. 하느님의 뜻을 논하는 건 우리 여자들의 일이 아니야.”


동물마다 두 마리 넘게 왔다. 나로선 그게 가장 고역이었다. 어떤 종은 수백 마리가 왔다. 아버지는 역정을 내셨다. 동물들이 오는 길에 자기들끼리 알아서 선발 과정을 거칠 것으로 기대하셨나? 동물들이 제비뽑기라도 할 줄 아셨나? 모르겠다. 뒤에 남겨져 죽기 싫은 건 우리 이웃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쨌든 난리가 따로 없었다. 동물에 따라서는 떼로 몰려왔다. 동물들이 천막을 밟아 뭉개고 사람들을 할퀴고 쏘고 물었다. 암소와 수소를 배에 태워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소들은 우리 것이 아니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영락없는 가축도둑이었다.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형들이 동물들을 진압해 종류별로 둘만 남기고 죽여 없앴다. 이걸 본 이웃사람들도 당연히 살육에 참가했다. 형들이 자기들을 거들고 있다고 생각한 거다. 동물은 돌림병이나 다름없었다. 박쥐들이 사람들 팔꿈치로 기어오르고, 담비는 바늘 같은 이빨로 깨물고, 비둘기 떼는 몇 분 만에 포도덩굴을 홀랑 줄기만 남겨놓았다. 그래서 이웃들도 두 팔 걷어붙이고 몽둥이와 소몰이 막대기와 아버지의 연장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배에 오르는 동물들을 때려잡기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든 설명하려 했다……. (……중략……)
셈 형과 바스맛 형수는 아버지와 생각이 달랐다. 큰형 부부는 하느님 말씀은 유용한 동물만 태우라는 뜻이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다양하다는 게 얼마나 멋진 건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각양각색의 동물들…… 그 많은 동물들을 하느님이 죄다 다시 창조하시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시 생각해내나? 그건 하느님이라도 어렵다. 똑같이 두 번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형제들이여! 주께서 함께 하시길!” 세 사람 중 나이 지긋한 남자가 외쳤다.
“물러가라!” 셈 오빠가 활시위를 잔뜩 당긴 채 대꾸했다.
“왜 그래요? 배에 전염병이 돌아요?”
말씨를 들으니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이상한 건 아니었다. 잇몸이 붓고 이빨이 흔들리는 우리 쪽 남자들에 비하면 오히려 발음이 정확했다.
“물러가라니까!” 함 오빠도 외쳤다. 오빠는 시위를 당기려 안간힘 썼다. 활이 습기 때문에 뒤틀려서 시위가 제대로 당겨지지 않았다.
“병이 드신 것 같은데 우유와 과일을 좀 나눠드릴게요!”
이방인 남자가 윗입술을 문질렀다. 우리들 윗입술에 말라붙어 있는 피를 가리키는 동작이었다. 이방인들의 배 후미에 깨끗한 동물우리가 있고, 그 안에 염소와 새끼 염소 대여섯 마리가 묶인 발로 절름거리고 다녔다. 더운 공기 때문에 염소들의 점박이 털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네 번째 사람이 염소젖을 짜고 있었다. 어린 소녀였다. (……중략……)
“대신 저희에게 빵과 소금을 나눠주시겠어요?” 여인이 외쳤다.
셈 오빠가 활을 쏘았다. 화살이 상대방 배의 옆면에 박혔다.
“너희는 주님의 눈에 혐오스런 쓰레기야!”
오빠가 외쳤다. 하지만 남의 얼굴에서 빌려온 입으로 말하는 것처럼 말이 어눌하게 나왔다.
이방인이 자기 아내를 팔로 감싸며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재앙의 시기일수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이방인이 슬프고 실망스런 얼굴로 말했다. “여러분을 발견하고 우리 가슴은 기쁨에 부풀었어요! 우리만 있으면 너무 외로우니까요. 하느님께서 우릴 떼까마귀처럼 살도록 만드셨지, 외까마귀처럼 살라고 만드신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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