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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마녀가)

프랜시스 오록 도웰 (지은이), 강나은 (옮긴이)
또하나의문화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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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Falling in (거기, 마녀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8563586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0-09-06

책 소개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은 <도비 코우>, 크리스토퍼 상을 받은 <슈팅 더 문>을 비롯해 십대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을 여럿 쓴 프랜시스 오록 도웰의 판타지 소설. 마녀와 마법과 치유가 있는 숲속에서 퍽퍽한 줄만 알았던 인생이 촉촉해지는 이야기이다. 종종 외롭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는 아이, 이자벨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저자소개

프랜시스 오록 도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랜시스 오록 도웰은 미국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작가로, <Falling in - 거기, 마녀가>, 크리스토퍼 상 수상작 <슈팅 더 문>을 비롯해 십대 소녀가 주인공인 작품을 여러 편 썼다. 아들 잭의 5학년 역사 수업을 계기로 루이스 클라크 탐험에 푹 빠지게 되었고, 탐험대가 서부로 나아간 경로를 따라 밴을 타고 여행하길 꿈꾸고 있다. 여우와 얼린 포도를 좋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에서 두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FrancesDowell.com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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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좋은 영미권 책을 찾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도 열의를 느끼고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 책을 많이 번역했습니다.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기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옮긴 책으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스타피시』,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발칙한 예술가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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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실 뒤 한구석에 앉는 아이. 식물처럼 조용한 아이. 마치 전염병이라도 걸린 듯 모두가 피하는 아이. 물론 친구도 없고. 아, 2학년 때 한 명 있었다. 항상 손톱 밑에 어제 놀던 흙이 그대로던 아이였는데, 그리 오래 친구로 지내지는 못했다. 다른 여자애들이 빼앗아 가 버렸으니까. 즐겨 하던 ‘이자벨 가까이 가지 마.’ 놀이의 일환으로. 놀이 규칙은 이렇다. ‘한 명을(저 이상한 이자벨을) 밖으로 몬다. 그리하여 나머지는(이자벨 빼고 모두는) 안에 속해 있음을 자축하고 기뻐한다.’ 그래, 그래. 다 아는 그런 얘기.


……그래, 난 체인질링이었어, 하는 생각 말이다. 남쪽으로 코린을 향해 걷는 동안 이자벨은 머릿속에서 그 생각을 이리저리 찔러 보고 튕겨 보고 주물러 보았다. 내가 정말로 체인질링이었던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많은 일들이 설명되는데! 왜 그동안 다른 아이들이 하는 놀이 방법을 절대 이해 못했는지. 왜 잡기놀이 요령이 죽어도 터득이 안 됐는지. 왜 발야구를 하면 늘 허우적대며 헛발질만 했는지. 왜 공기놀이를 하면 공깃돌이 사방으로 튀어 증발해 버렸는지. 구슬치기는 어떻고? 이자벨에게 구슬이란 비켜 가라고 치는 것이었다. 줄넘기? 말하기 입 아프다.


“끔찍한 전쟁이었지.”
그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일어서서 앞치마에 묻은 흙을 털어 냈다.
“많은 목숨이 희생되었어. 아무 의미도 없이 말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왕들의 전쟁이라면서 싸우긴 마을의 아들들이 싸웠지. 참 어리석은 일이었지,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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