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단풍은 해마다 좋아라

산에는 바람이 향기로 산다
산에는 바람이 향기로 산다 | 겨울 논 | 버들강아지 | 새벽 안개 | 겨울 숲 | 새벽 바다
가을 | 꽃샘 추위 | 진달래 | 귀륭나무 | 20세기 마지막 일식 | 눈길에 음악이 있다
분청 다완으로 커피를 마신다

미망인
미망인 | 임종 | 제삿날 | 어머니 1 | 어머니 2 | 은사시나무에 봄볕이
연도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 | 매화 두 그루로 봄을 보낸다 |
다이아몬드는 제 몸으로 깎아 빛이 나네 | 삼청공원 | 준치가 학이 되던 날
친구를 만나니 반세기가 지났네 | 산정호수 | 고사리 마을에도 눈은 나리리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개나리 행군을 하네
개나리 행군을 하네| 꽃 부락이 이웃에 있다 | 참새떼들 | 낙엽을 줍는 아이
논에서 벼가 자란다 | 비단길 | 봉선화 꽃 | 비는 초록색이다 | 나무는 단풍이 들면서
장미꽃은 아침마다 피어 | 원효봉에 오르면 | 금잔디

북한산 단풍은 해마다 좋아라
북한산 단풍은 해마다 좋아라 | 지리산 철쭉은 꽃의 궁궐이네 | 한라산 철쭉제
진해의 벚꽃 | 남강에 해가 떴네 | 환선굴 | 나일강의 물망초 | 베드로 성당 안으로 들어서서
알프스의 새벽 | 포세이돈 신전 앞에서 | 밀양 영남루 | 천재의 샘 | 브란덴부르트 협주곡

청개구리 아가씨는 밀짚모자를 쓰고
동짓날 보름달 | 사월 | 더위를 잊으려 | 처서 | 입춘 | 추억 | 마당에 모인 식구들 | 노을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 시베리아의 노래 | 눈을 치면서
청개구리 아가씨는 밀짚모자를 쓰고 | 달빛마을 | 오월
병원 벤치에 앉아 매미소리를 듣는다 | 입동

분재
분재 1 - 느티나무 숲 | 분재 2 - 청이 단풍나무 | 분재 3 - 소나무
분재 4 - 느릅나무 | 분재 5 - 진백 | 동백나무 화분에 앉아
관음죽 분갈이 | 흰 카톨리아 | 관음소심 | 마지나타 | 감나무 | 코스모스

분청 귀얄무늬병
분청 귀얄무늬병 | 청자 한 조각 | 이조 무문 백자 항아리
용정차 | 쌍계사 작설차 | 고궁 뜰에 낙엽이 | 경복궁
실상사 쇠 부처좌상 |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 수덕사 대웅전
에밀레종이 삼경에 울리다 | 천리포 식물원을 찾아서 | 석굴암 부처의 미소

등꽃
스물다섯 묵주알을 꾀고서 - 백남용 신부님 은경축일에
강혜식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박숙자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방상희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이길자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전방자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홍희숙님께 - 회갑을 축하하며
송성경 여사와의 우정에서
등꽃

대동문을 향한
기암 절벽을
황갈색 떡갈나무 불타듯 환한 조명에 가리어
단숨에 오르니
숨이 턱에 닿는다

대동문 나서서
내리막길
단풍나무 숲이
노랗고 빨갛고 주황이야.
하늘빛 땅무늬가 색동으로 뒤덮였네.

백운대여
오색 풍선을 어깨까지 걸고
축제 준비를 하였는가
당단풍 가지마다 색색으로 알록인다
손톱 끝엔 진홍의 물을 들이다니......
나무마다 색다른 감동이여 ('북한산 단풍은 해마다 좋아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