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2073844
· 쪽수 : 648쪽
· 출판일 : 2011-12-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백두대간
2장 낙동정맥
3장 호남정맥
4장 금북정맥
5장 금남정맥
6장 낙남정맥
7장 한남정맥
8장 한북정맥
9장 한남금북정맥
10장 금남호남정맥
부록
명산기행
명산록-한국의 명산
명산록-봉명으로 구분한 한국의 산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두대간 종주의 대의는 거룩한 조상이 물려준 우리의 산수를 지키고, 자주적인 민족의 보고를 지켜가는 것이며, 진의는 조국통일과 민족결합을 위한 자기수행에 기초한다 하겠다. 아직도 넘지 못하는 북한의 나머지 백두대간을 진주할 날을 고대하면서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개발로 인하여 많이 변모하였고, 진부령의 큰 석비 앞에 모여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고증하고, 재료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산은 산맥논리가 아닌 산명이 분명하기 때문에 조상의 지혜가 높다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소백산맥을 따라서 경북, 충북, 전북의 도계가 만나는 삼도봉’이라고 쓴 글은 일제의 잔재이며, 산을 모독하며,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알지 못하는 망언이다. 지금 우리는 소백산맥이 아닌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찾아가는 것이며 백두대간의 주인으로서 산이다.
설악의 3대폭포로 토왕성폭포, 양폭포는 승경이고, 외설악의 얼굴인 높이 950m의 화강암은 먼 옛날 산신령이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만들려고, 전국의 바위를 불렀을 때 울산에 있던 바위가 달려왔으나, 시간에 닿지 못하고 지금에 멈추었다 하여 ‘울산바위’라 하며, 본래 천후산이라 하는데, 악천후 때 마치 하늘과 산이 울부짖는 것 같다 하여 천후산(天吼山)이라는 산명이 생겼고, 전설과 설화는 울산바위로 인하여 울산현감이 신흥사에 지세를 받으므로, 현감과 동자승의 재치를 발휘한 이야기가 있고, 꼭 그만큼만 흔들리는 신비로운 흔들바위, 피부병, 눈병, 위장병, 신경통에 좋다는 척산온천은 명소이다.
오서(烏棲)는 글자 그대로 까마귀의 보금자리이다. 까마귀는 새끼 때 길러준 어미 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어미 새가 늙은 뒤에 먹이를 가져다 어미 새의 입에 물려주므로 효성이 지극하다 하여, ‘오유반포지효(烏有反哺之孝)’라고 하는데 하물며 현세태에 귀감이 되어 당연하다. 정맥진행 중에 오서산 갈림길(457m)에서 오서산(烏棲山-970m) 정상까지 주력도 있어야 하고,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열정과 노력 없이는 그리 쉬운 산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치운 대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심격천산(心隔千山)-마음은 많은 산에 막혀있다 하지만 ‘갈력진능(竭力盡能)-체력과 능력을 다하여’ 결국은 정상을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산악을 생명체로서 중시하여 산악환경을 있는 그대로 지켜가며 보호하는 것이 자연적인 것이며, 살아있는 생명체로 대하는 것이 더욱더 좋다는 결론이다. 조금 돌아가도 될 것을 구태여 뚫고, 무 자르듯 자르지 말라는 것은 자연환경,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순리를 따르라는 것이며,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인과응보에 대하여 지혜를 찾아야만 옳다는 것이다. 조화와 순리의 합리적인 방법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보이는 이익만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진리를 망각하고 있는 현실에 자성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