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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2448246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15-02-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페이스북
상처
오월의 프러포즈
시작
유명산에서
충돌
추격
거미줄
‘Operation 101’
또 하나의 세상
해커의 명함
함정
용기를 내 봐
진희를 믿지 마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
충성할 권리
이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리는 제법 프로 흉내를 냈다. 시속 35킬로미터를 넘긴 지는 이미 오래였다. 속도는 시간의 흐름과 보조를 맞추기라도 하듯 점점 더 빨라졌다. 땀이 맺혀 흐르기 시작했다. 유월의 이른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이 거대한 무리가 열기를 뿜어내며 벌이는 신경전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호철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바람은 어느새 그의 얼굴을 할퀴며 지나가고 있었다. 마치 풍동 실험을 하는 것 같았다. 바람이 좌우로 갈라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호철은 자신의 뺨을 스치는 바람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주위의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해양수산부가 입법 추진 중인 국가관할해역관리에 관한 법률은 단지 경제적 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영토를 지키기 위한 해상 전쟁을 시작하려는 첫 움직임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끌려가거나 일본에게 유리한 내용의 조문을 조금이라도 포함시키게 되면,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의 전략이 노출될 경우 독도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독도 문제가 그리 쉽게 되겠습니까?”
재훈이 반박했다.
“모르면 가만 계세요.”
금석이 대꾸했다.
“뭐라고?”
재훈은 벌떡 일어섰다. 어둠 속인지라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일 리 없었지만 금석은 소리와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