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마주할 때

1부
그리운 봄 바다
겨울 단상
여름밤
새벽
복사꽃이 피었다
이팝나무 아래서
올챙이 물에 노닐다
도다리 쑥국
바람
할미꽃과 함께 한 시간
눈 오시는 날
가을 밤
달빛

2부
섬
붉은 장미
아카시아꽃을 보며
나무에게 1
나무에게 2
나무에게 3
나무에게 4
나무에게 5
찔레꽃
민들레
동백
붓꽃
모란꽃 그림
먼 길
매운탕을 끓이며
관절염

3부
축제의 시간 1
축제의 시간 2
축제의 시간 3
마지막 축제의 시간을 남겨 놓고
넝쿨장미와 엄마
저녁밥을 먹으며
엄마의 아리랑
꽃놀이
엄마의 일기장

4부
운주사에서
수종사에서
경춘선을 타고
노들섬에 가 보셨나요
산을 오르며
산을 내려오며
인사동 거리
가을, 창덕궁을 거닐며
청령포를 바라보며
눈꽃 핀 한계령

5부
연두에서 커피를 마시며
가난한 통장
천 원의 가치에 대하여
밥하는 시간
사진
자화상
마음 시린 날
춤
갈증
그리움
시 한줄
슬픔에게 주는 말
꽃잎은 어디로 갔을까
소망
화두
세탁소 앞에서
천지에 햇빛 가득한 날
폐경기
나물 파는 할머니
아기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