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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9383805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0-11-25
책 소개
목차
수도자들을 찾아 떠난 여행
1 정지 신호판을 든 사람들
2 너의 작은 방에 머물라
3 목적지에 이르려거든 속도를 줄이라
4 고요히 흐르는 강물이 거대한 화물선을 나른다
5 들으라, 낮추라, 받아들이라
6 영혼을 재로 덮는 것들
7 수도원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8 건강한 삶, 건강한 영혼
9 누구든 당신을 만나면 더 행복해지게 하라
10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하늘을 보게 될까
11 기도하라, 그리고 일하라
12 다른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라
13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14 이 세상 모든 것은 선물
15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일상 속의 수도자
책속에서
어쩌면 수도자들의 학교는 우리 영혼을 위한 유일한 평화 운동일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문명의 발전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물음들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가치와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의 건강, 우리의 우정을 어떻게 해야 유지할 수 있는가?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에 골몰하는가? 그것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문제들이 아닌가? 예를 들면 우리의 환경을 되살리는 것, 점점 심각해지는 소음 공해를 억제하는 것, 우리를 망가뜨리는 삶의 속도를 줄이는 것 등이 모두 그런 일 아닌가? 더 나은 관계, 특히 우리보다 더 높고 더 넓은 차원, 더 큰 사랑의 차원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일도 거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역할 속에서도 항상 새로운 균형이 필요하다. 일상의 고단함을 누그러뜨려줄 수 있는 믿을 만한 규칙이. (8∼9쪽)
사막에서는 자기와의 대면이 시작됩니다. 그것이 무슨 세뇌 훈련인 것은 아닙니다. 자기와의 대면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그것이 없으면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막은 거리 두기를 의미합니다. 익숙한 환경, 고착 상태에 빠진 인간관계, 구태의연한 생활 습관, 거의 일상이 되어버린 스트레스, 그리고 자극과 유혹들을 떨치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허한 지껄임만 있는 파티 문화와 소음을 떠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58∼59쪽)
수도자들과 함께 있으면, 우리 삶의 속도를 다시 제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서 정주의 요소를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금방 배우게 된다. 여기서 정주는 질서를 잡아주는 힘, 방향의 제시, 분명한 규칙이다. 특히 이것은 우리 사회의 가공할 원심력에 대항할 수 있는 확실한 정지 신호판이다. 어쩌면 수도원은 광적으로 치솟던 속도를 제어하는 속도 조절 구간으로서, 가속이라는 이름의 ‘죄’에 맞서 싸워 생명을 온전히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6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