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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민속기행 1

백두대간 민속기행 1

(사라져가는 옛 삶의 기록, 최상일 PD의 신간민속 답사기)

최상일 (지은이)
MBC C&I(MBC프로덕션)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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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민속기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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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백두대간 민속기행 1 (사라져가는 옛 삶의 기록, 최상일 PD의 신간민속 답사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93866094
· 쪽수 : 535쪽
· 출판일 : 2009-12-07

책 소개

사라져가는 우리 민요를 집대성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저자 최상일 PD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한반도의 등줄기를 온전히 답사한 기록을 모았다. 백두대간 자락의 300여 개 마을을 답사하면서, 110여 개 마을의 어르신들을 만나 오래 전에 사라진 산촌의 생업관행과 생활문화 그리고 민간신앙에 관한 세세한 증언을 이끌어냈다.

목차

들어가는 말­ 백두대간, 사람이 사는 산자락/ <백두대간 민속기행>의 구간 나누기/

1. 지리산에서 추풍령까지
1-1 지리산 구간/
“일이라는 건 겁을 안 냈어요” 001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아랫새재, 외곡
퐅국시 삶아먹으며 보리풀 썰던 시절 002 /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단천
하늘 아래 첫 동네, 지리산 심원, 달궁마을 003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심원,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
지리산 마천골, 샘물 좋은 집 어르신들 /004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양정
1-2 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구간
훈김 나던 옛 터엔 염소 울음소리만… 005 /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텃골
잘 익은 된장 맛 나는 백운산 자락의 옛 생활 006 /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
풍수해로 괴로운 산골 고통기행 007 / 경남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상부전
육십령을 넘나드는 장계장터 사람들 008 /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장터
장계장에서 만난 어느 할머니의 가족사 009 / 전북 장수군 계남면 궁양리 새터
1-3 덕유산─빼재 구간
비승비속의 할머니가 들려주신 전설같은 이야기 010/ 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조산
“세월이 와 이로콤 변하는가 몰라” 011 / 경남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 갈골
덕유산 상봉에 나물 뜯으러 가세 012 / 경남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개삼불
모구밭골의 이북 출신 화전민 이야기 013 / 경남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 상수내
고추밭에서 만난 할머니의 인생역정 014 /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상오정
변치 않는 인심의 맛, 구천동 향미식당 015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구천동
덕유산을 뒷동산처럼 넘어 다니던 사람들 016 /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1-4 덕산재─삼도봉 구간
“오래 살아 웬수여…”, 장자터의 할머니 017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장자터
미천골 억새지붕 오두막 사람들 018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점말
삼도봉자락 부처님 자리, 불대마을의 옛생활 019/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불대(1)
“그럭저럭 산 것이 60년이 되았네” 020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불대(2)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던 사람들 021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산신님도 못 말린 남편 시집살이 022 /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해인동
찹쌀 인절미가 울고 간 감자떡의 고향 023 / 경북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 대야동
입소리로만 남은 숲실마을 풍물소리 024 / 경북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 숲실
1-5 우두령─황학산─추풍령 구간
미운 남편 뒷바라지로 산을 헤매던 할머니025/충북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점마, 지통마
산골 인심이 좋은 이유 026 / 경북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 안골
돌미륵이 남아 있는 추풍령 옛길 027 /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 신안리 반고개

2. 속리산에서 소백산까지
2-1 속리산─청화산─조항산 구간
송아지 안고 넘던 동터목고개 028 /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동터목(1)
동터목에서 들은 평안도 이야기 029 / 경북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동터목(2)
앞 못 보는 할머니의 아름다운 추억 030 /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대목리 웃대목
꽃가마 타고 넘던 밤티재의 기억 031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밤티
전쟁도 비켜간 길지, 상주 우복동 032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 화산
4승지지로 꼽히던 문경 궁터마을 033 /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궁터, 고모리
2-2 대야산─버리미기재─은티 구간
둔덕산에 꽃핀 할머니들의 옛날 얘기 034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죽문리 수리봉
“꽃 같은 새댁이 왜 저런 장사를 해?” 035/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벌바우, 선유동
눈썰미와 손재주로 헤쳐온 험한 세월 036 /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중관평
산돼지 등짝에 소나무가 자라던 시절 037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성골
향긋한 송잇국 끓여 먹던 오봉정마을 038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은티
청춘을 돌려다오, 분지골의 청춘가 039 /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
우째 방이 이리 안 뜨신고? 040 / 경북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한실
2-3 하늘재─차갓재─벌재─저수재─묘적령 구간
도둑질하듯 아이 낳던 하늘재의 옛 생활 041 /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점말
음지가 양지 될까, 문경 베바우 마을 042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포암동
“제일 재미있고 좋은 기, 풀 빌 때야” 043 /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달목이(월항)
문경 당골에서 만난 비결파 어르신 044 / 경북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당골
반석에 도로리떡 쳐 먹던 산골 045 / 경북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건학, 차갓
문경에서 들은 홍천 명개리 이야기 046 /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안산다리
별신굿이 벌어지던 문경 동로장 047 / 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쇳골
산골에서 만난 한량 어르신 048 /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음달
“동쪽으로 뻗은 찔레 까시를요…” 049 / 경북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문드래미(문곡)
“무르팡이 척 구부러지데요.” 050 / 충북 단양군 대강면 남천리 샘골
2-4 죽령─소백산─고치재 구간
다자구할머니가 언짢아할 죽령 고갯길 051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텃골
빈대떡 얻어먹으며 들은 할머니들 신세타령 052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마조리
황덕불에 구워 쌈 싸 먹는 불감자 053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샘골
“산 밑인데 산신을 안 모시면 어떡해요?” 054 /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새밭
“남 하는 거 흉내는 다 냈어요” 055 / 충북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곰절
세월이 갈라면 제 혼자 가지… 056 /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닙쌀 좁쌀 굵은 팥에 큰아긴덜 밥 못하나 057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고사리 꺾고 꿀밤 꾸 묵던 꼬치재 058 /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세거리

3. 태백산에서 대관령까지
3-1 늦은목이─박달령─도래기재 구간
박달령 아래 떠돌이 등짐장수의 무덤 059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
“이젠 인생 종착역에 왔습니다” 060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오전약수
열 명이 둘러앉아 밥 먹던 소나무 둥치 061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죽자 사자 금 캐서 하루 저녁에 툭 털어먹구” 062/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금정
백두대간 고랭지 채소농사의 산 역사 063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삼동치
“내가 청승시라 그런지, 팔자가 나빠 그런지” 064 / 경북 봉화 춘양면 우구치리 사지목
3-2 곰넘이재─태백산─사길령 구간
부치개 꾸묵는 애당리 복날 풍경 065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아이고, 난 요새 그게 먹고수와요” 066 / 경북 봉화군 소천면 구마동(1)
“우리 소는 어디 갔나, 너~와 너와!” 067 / 경북 봉화군 소천면 구마동(2)
“장꾼들 많이 나갈 때는 길이 벌게요” 068 / 강원 태백시 혈동 정거리
태백산 살래골 아끈이 할머니 069 / 강원 태백시 혈동 사내골
3-3 싸리재─쑤아밭재─한의령 구간
“교회 다니듯이 산에 다니니까…” 070 / 강원 정선군 고한읍 소두문동
옛터꿈 고목나무샘 등금뱅이 주막 071 / 강원 태백시 창죽동 안창죽
산이 좋아 산에 사는 나무박사 어르신 072 / 강원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1)
원시림이 허허벌판이 된 내력 073 / 강원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2)
술동이가 바닥날 때까지 마시던 강냉이술 074 / 강원 삼척시 도계읍 점리
“지금 그런 떡 한 번 먹어보면 참 좋겠는데” 075 / 강원 태백시 상사미동 둘밭
3-4 구부시령─큰재─댓재 구간
농바우골에서 만난 훈장님 076 /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기리 농바우
‘감자 옥수수 호박찜’ 해먹던 대이리 골짜기 077 /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평지말
떡코리 짊어지고 잔치 보러 가던 사람들 078 /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골말
메밀밭에서 들은 할머니들 아라리 079 / 강원 태백시 조탄동 천포
귀리 이야기 080 / 강원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
“7월 달은 해도 진 기라” 081 / 강원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 벌뒤
3-5 이기령─백복령─생계령 구간
“돼지 두어 마리 잡으먼 얼마나 푸진지”
082 / 강원 정선군 임계면 도전리 상두밭
“더바지고개로 새초 치러 가자” 083 / 강원 동해시 이기동
“우리도 정선 풍호명으로 추매 댕겼잖소” 084 / 강원 동해시 달방동 서학동
최고의 삼이 나던 정선 풍호명 085 / 강원 정선군 동면 호촌리 풍천, 호명
맛난 곶감에 오골계 알까지 얻어먹다 086 /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버물
다 무너진 자병산 아래, 영밑마을 087 /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영밑
3-6 닭목재─대관령 구간
구릿대 퉁소가락 울려 퍼지던 닭목재 고원 088 /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닭목이
닭목재 청정지대에서 만난 꿀벌 할아버지 089 /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닭목골(1)
향긋한 진짜 꿀맛을 보다 090 /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닭목골(2)
“전에는 그리운 거 없이 먹고살았어요” 091 / 강원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피골(1)
“야, 토끼고기가 이렇게도 맛있나?” 092 / 강원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피골(2)
“대관령 서낭님을 잘 우해야 편안해” 093 / 강원 평창군 대관령

4. 진고개에서 진부령까지
4-1 황병산─진고개 구간
멧돼지 사냥터였던 황병산 094 / 강원 평창군 도암면 차항리 안거래지
소 두 바리 값에 밭 만이천 평 095 / 강원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개자니
“영세 옥시기 사러 소금 지구 가요” 096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딱다구리가 울면은 꼭 임신이 됐어” 097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청학동
4-2 신배령─구룡령 구간
“여~ 옛날에 큰길이 됐었어요” 098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가마소
“이삿짐을 매봉령으루 다 져 넘겼어요” 099 / 강원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 본말
“아유, 나 이젠 염생이 찾아야 돼” 100 / 강원 홍천군 내면 명개리
“그것두 고뱅이 힘 있을 때 얘기지” 101 / 강원 양양군 서면 갈천리 마치레
“마음이 깨끗하면 하늘도 선물을 주는 거라구” 102 / 강원 양양군 서면 갈천리
조랑말 넘던 구룡령 옛길을 찾아서 103 / 강원 양양군 서면 갈천리 구룡령 옛길
4-3 조침령─점봉산─한계령 구간
“나사를 좀 풀러보셨나?” 104 / 강원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황골(1)
“노래하구 이래믄 뭐 떠들렁하지 뭐” 105 / 강원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황골(2)
“곰배박달 안 넘어 댕긴 게 한 20년?” 106 / 강원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양지말
“엿술 한 대접 먹구 안 쓰러지는 사람 없어” 107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1)
“투가리를 깎아서 황토지름을 멕여요” 108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2)
“산에 가보믄 맨 보물이야” 109 / 강원 양양, 인제군 점봉산
4-4 미시령─새이령─진부령 구간
“노래는 참말이구 얘기는 거짓말이라구” 110 /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1)
“그러니 뭐, 등때기를 맨지질 못하지” 111 /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2)
“물 좋구 공기 좋구, 장작불 때구 이밥 먹구” 112 /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그때는 설악산에 곰두 있었는데” 113 / 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

에필로그 백두대간과 나의 인연

저자소개

최상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어요. 문화방송(MBC)에 1981년 입사한 뒤, 1989년부터 10여 년 간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토속민요를 녹음해서 《한국민요대전》(CD 103장과 해설집 9권)을 발간했고, 2003년에는 북한민요 자료를 입수해서 《북한민요전집》(CD 10장)을 발간했어요. 1991년에 특집프로그램 「풍물굿」으로 ‘ABU 방송문화상’을 수상했고, 1995년에는 「한국민요대전」 프로젝트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어요. 2002년에 어른들을 위한 토속민요 해설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1·2권)를 펴냈고, 2009년에는 산촌생활의 역사를 기록한 《백두대간 민속기행》(1·2권)을 펴냈어요. 현재 MBC 라디오본부에서 ‘세계의 전통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전통문화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어요. 인터넷에서는 MBC 민요 사이트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www.urisori.co.kr)’와, ‘우리소리연구소’ 블로그(http://blog.daum.net/sichoi2)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oorisori.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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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루벌이는 산판이 나았다.’ 이것이 6?25 전쟁 후에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으로 들어온 이유였다. 돈도 땅도 없이 맨몸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나무라도 베어내고 화전이라도 일궈먹을 수 있는 산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산에서 약간의 기술만 있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이 참나무를 베어 숯을 구워내는 일이었다.
“숯굴은 꺼먼 흙이 나오면 안 되고 황토가 나와야 돼요. 그래서 숯굴 자리 보는 사람은 반풍수 다 된다고 그래요. 흙을 파내고 둥그만하게 담을 싸요. 게다 참나무를 끊어갖고 세우고, 그 위를 삿갓 모양으로 만들어요. ... ...”
<“일이라는 건 겁을 안 냈어요”>에서

동네 우환 없이 해달라고 온 동네 사람이 나와 빌고 놀았던 잔치가 산제와 당산제였다면, 집집마다 우환 없이 해달라고 떡 해놓고 조상님께 비는 의식은 도신이라는 것이었다. 도신은 안주인이 도맡아 했다.
“도신이라고 있었어. 가실에 추수해서 술하고 떡 해서 갈라묵고…. 떡은 시루떡. 솥에 쪄갖고 웃묵에 손 비비고, 여기 저기 손 비비고. 조상한테 절하는 것이지. 정제는 조왕님이라 하고. 도신도 하는 집이나 하지. 노인 잘되고 아이들 잘되고 재수대통 하라고 그러지 뭐.”
<지리산 마천골, 샘물 좋은 집 어르신들>에서

“머리 곱게 고께롱! 고깨고깨롱! 그 우리 딸 머리 곱다 그런댜. 머리 고~깨롱! 고~께고께! 구구국 구꾸, 그러고 울어. 하하하. 비요로로로~ 비요로로로~ 딴 새가 인자 또 그렇게 울어. 하하하….”
“또 어떤 새는, ‘께끼 최서방, 께끼 최서방, 술값 닷 돈 주쇼!’ 그랴. 하하하…. 옛날에 최서방이 술값을 안 갚고 죽었디야. 새가 ‘술값 닷 돈 주쇼!’ 할 때는 아주 볼통시럽게 하드라고.”
“왜 하필 최서방이래요? 내가 최서방인데….”
“하하하…. 왜 최서방인지 몰르지. 그리구 또 지쪽새가 있어. 메느리가 김치를 한 쪽 먹다가 시어머니가 쳐다보니까 놀래서 꿀꺽 생키다가 목에 걸려 죽었디야. 그래서 새가 돼갖고, ‘지쪽 지쪽 지쪼로로로~ 지쪽 지쪽 지쪼로로로~ 지쪽 걸맀다고….’ 하하하…. 옛날에는 시집살이가 얼마나 무섭다고…. 요새는 새가 어드로 다 가고 없드라고. 꾀꼬리도 없당게.”
<훈김 나던 옛 터엔 염소 울음소리만…>에서

“그런데 난중에 가실이 된게네 옷을 한다고 그래쌌고 뭐 그랴. 난 시집을 가는지 뭐 우짠지도 모르고 그냥 뭐 어른들이 하는 대로 봤지 뭐. 그래 인제 막 두부를 하고 뭐 꼬두밥을 쪄서 술을 하고 그러드라고. 인제 그래 해갖고 시집을 간다 하는데, 신랑이 왔디야. 옛날에 왜 질 안 뺏긴다고, 신랑이 새복에 왔어.”
“질을 안 뺏긴다구요?
“신랑이 남보다 앞에 온다고 일찍 왔디야.”
“아, 먼저 온다구요?
“신랑이 왔다고 수근수근 해싸. 할머니들이 바글바글바글 방으루 앉아가지고….”
이 대목에서 해설이 필요하다. 신랑이 신부 집에 장가갈 때 금기사항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길을 뺏기기 전에’, 즉 다른 혼례 행렬이 길을 지나가기 전에 일찌감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혼례 행렬끼리 길에서 마주치면 길 높은 쪽으로 가야 좋다고 해서 길에서 싸움을 벌이는 수도 있었다.
<그럭저럭 산 것이 60년이 되얐네>에서

“더덕도 캐고, 도라지도 캐고, 고사리 날 적에는 고사리 뜯고, 참나물 나면 참나물 뜯고, 가을 되면 능이라 하는 버섯 그것도 하지, 또 송이 따지, 찬바람 나면 굽더더기 따지, 또 인자 여기 도토리, 가을이 되면 또 그기 많이 나면 도토리 줍지. 매일 여여 산에 뭐, 이 산이 부자산이라요, 부자산. 나만 부지런하면요, 남한테 참 돈 꾸러 안 갑니다. 삽추뿌리, 당귀, 작약, 옛날엔 아주 뭐뭐 가서 한 망태기씩 캐오고 했는데, 요새 하도 사람이 들어오니께요 없어. 붙어나는 게 없어. 옛날엔 가면 그냥 모시대 참나물 취덩거리 같은 게 낫으로 깎아서 막 지게다 막 척척 짊어지고 댕겼어요. 지금은 하도 사람덜이 뿌리도 캐 가지, 나물도 쥐뜯어 가지, 그기 없어요.”
<“꽃 같은 새댁이 왜 저런 장사를 해?”>에서

일본군의 만행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르신 가족은 만주땅을 떠나 다시 고향인 함경도 청진으로 들어왔다. 거기서 소학교와 고등학교 1년을 다닌 어르신은 철도국 기관사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떠나고 철도시설이 노후 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북에서는 해방 되자마자 수송돌격대라 해가지고 아침에 나가면 이삼일 만에 들어오고, 여간 힘 안 들었어요. 겨울인데, 함경북도 청진을 출발해가지고 소련 군용 석탄차를 몰고 저 두만강 국경 회령까지 운전하고 돌아오는데, 함경북도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데, 오다 보니까 석탄도 다 떨어졌지, 물도 떨어졌지, 앞에 개통도 안 됐는 기라. 앞에 차가 가야 내가 가는데, 상당히 구배야. 고~까지만 올라가면 되는데 고~까지 못가고 기차가 멈춰 버렸지.…”
<“이젠 인생 종착역에 왔습니다”>에서

일제 때 한반도의 백두대간 산자락에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다. 윤씨 어르신이 일본인들로부터 산판일을 배웠다는 강원도 삼척의 산악지대도 그런 곳이었다. 나무 하나의 길이가 무려 150자, 45미터에 달했고, 그루터기에 열 명이 올라앉아 밥을 먹을 정도로 나무가 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큰 소나무들을 삼척에서만 무려 21년 동안이나 베어냈다는 것이다.
<열 명이 둘러앉아 밥 먹던 소나무 둥치>에서

“박정희대통령 시절에 그 이북에서 간첩이 나와서 사람을 디리 죽이구 이래가지구 다 소개를 해서 여기다가 이래 집을 지-주구 국유림을 그냥 막 일궈가지고 한 집에 4500평씩을 노나 줬죠. 노나 주구 이래 농사를 지- 무이, 콩 강냉이는 여게 전혀 안 되고 전부 무수 배추만 해서 식생활을 해 나가는데, 식구 많은 사람들은 빛을 지구 이래가지구 땅 다 내삐리구 모두 내려가서 모두 콩 강냉이 해먹구 살구 뭐 벌어묵으러 광산에도 가구 이랬지요. 나는 여게서 처음 입주해가지구 35년인지 36년인지 이렇게 되는데, 상구 여게 눌러붙어 있지요.”
어르신이 간단하게 삼동산 고랭지밭의 역사를 간추려 주셨다. 60년대에 산간 오지에 간첩들이 출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전을 해먹고 살던 독가촌(외딴집)을 모아서 산꼭대기에 데려다 놓고 국유림을 깎아 채소농사를 짓도록 한 것이다.
<백두대간 고랭지 채소농사의 산 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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