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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388693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0-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랑은 봄비처럼
1. 누구에게나 사랑은 찾아온다
2. 네가 내 거 해
3. 변해가는 너의 모습
4. 우리 영인이가 달라졌어요
5. 넌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니?
6. 엎친 데 덮친 격
7. 김 가네를 사로잡은 그녀의 매력은?
8. 시스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9. 질투는 나의 힘
10. 이번엔 내가 먼저야
11. 아이스크림이 꼭 부드럽지만은 않아
12. 김현승의 꼬리는 손영인이다
에필로그, 그의 정체는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진환은 안쓰러움이 가득한 얼굴로 힐끔 조수석으로 시선을 주고 있었다. 차에 타기 전까지는 그래도 도도한 동생이더니, 차에 타고는 안전벨트를 두 손으로 쥐고는 계속 흐흐 웃고 있었다.
웃음소리 한 번 참 괴기스럽다.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예쁜 동생이라고 하지만 저 웃음은 처음 봐선지 참 무섭게 느껴졌다.
오빠가 동생이 미치는 것은 아닐까, 미리 지레짐작으로 근심에 가득 찬 것도 모르고 그저 영인은 기분 좋게 웃으며 제 입술을 매만지고 있었다.
‘이제 당신은 손영인의 늪에 빠진 거야.’
역시나 회심의 미소였다.
‘남자 입술이 왜 그렇게 부드러워? 그리고! 혹시 바람둥이 아니야?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는데 좀 미심쩍은 걸?’
그와 나눈 키스도 계속 상상하고 있었다. 현승의 집 앞에서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이던 힘에서는 남자의 카리스마가 느껴졌었다. 강렬한 느낌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오늘의 키스는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장시간 한 것이었고, 부드러움과 격함이 어우러진 키스였다. 그녀를 황홀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키스가 끝난 후 피식 웃으며 그녀의 볼을 부드럽게 쓸어준 손길은 또 어찌나 감미롭던지.
“꺄악!”
영인은 그녀의 무릎에 고개를 숙였다. 진환이 아까보다 얼굴을 더 찌푸리며 영인이 하는 양을 보고 있었다.
‘제대로 미쳐가고 있구나.’
아무리 안하무인, 유아독존이라고 해도 영인에게 쑥스러움이란 게 아예 없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왜 현승의 앞에서는 대범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인지. 짧게 살다 가는 인생 아예 현승과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살다가자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다짐을 한 것 같았다. 키스 하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현화는 목이 말라 잠에서 깼다. 주방으로 걸어 내려오는데, 깜짝 놀라 기절 할 뻔했다. 그녀의 오빠가 현관에 멍하니 서있었다.
“오, 오빠. 거기서 뭐해? 놀랐잖아!”
“어? 아.”
오늘 일이 진짜 있었던 일인가 잠시 생각한 것 같은데, 넋을 놓고 꽤 오래 이렇게 서 있었나 보다.
“아직 안 잤니?”
“아니. 목이 말라서.”
“그래. 잘 자라.”
현화는 허둥지둥 2층으로 올라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봤다.
“꽈베기바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고 왔나?”
현화는 유독 오빠의 입술이 평소와 다르게 붉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립스틱은 손으로 비비기만 해서 입술에서 지워지지 않는 다는 걸, 과연 현승은 언제 알게 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