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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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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희망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8791674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7-05-31

책 소개

미야베 미유키의 현대 미스터리 소설. '행복한 탐정' 시리즈 4탄이다. 전작에서 악질 다단계 회사라는 최상급의 악과 맞닥뜨린 이후 신변에 큰 변화까지 맞았던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가 마침내 서민생활밀착형 탐정으로 전직하여 도쿄의 낡은 건물에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목차

성역
희망장
모래 남자
도플갱어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일본 도쿄, 후카가와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 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수학했다. 1987년에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단편《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다. 그 후《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용은 잠들다》(1991)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가모우 저택 사건》(1997)으로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나오키상,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 출판대상 특별상,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군림한다. 어렸을 때부터 시대 소설과 대하드라마를 좋아했던 아버지 덕에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시대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에도에 사는 사람들의 인정을 그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1)를 시작으로, 초능력자가 등장하거나 괴담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작품들, 또는 하급 관리 주인공이 괴이한 사건을 수사하는 시대 미스터리를 썼다.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더불어 봉건 사회를 사는 서민의 고통에 주목한 사회파 시대 미스터리《외딴집》(200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미스터리와 접목한 작품을 속속 발표해 기존 시대 소설 독자뿐 아니라 시대 소설을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세상의 봄》 《안주》 《낙원》 《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 《스나크 사냥》 《모방범》 《이유》《고구레 사진관》 《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이렇게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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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고 출판 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그 소문 들었어?〉, 〈아기 다람쥐의 크리스마스〉, 〈첫 번째 질문〉, 〈마르가리타의 모험〉 시리즈 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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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전달, 2월 4일에 미쿠모 씨가 제 번호로 전화를 거셨어요.”
―죄송해요, 집세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살아가기 힘들어서 죽으려고요, 하시더라고요. 약한 목소리였어요.”
놀란 다노우에 군은,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돼요, 지금 어디세요, 아파트에 계세요, 하고 물었지만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실 뿐이었어요.”
―짐은 전부 버려 주세요. 집주인도 관리인분도 친절하게 대해 주셨는데, 정말 죄송해요.


“진지하게 조사하려면 아버지의 소지품도 탐정님께 보여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로 와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일부러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의 아버지 무토 간지 씨는 지지난주 월요일, 2011년 1월 3일 오전 5시 32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78세. 죽기 두 달쯤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홈의 스태프나 가키누마 주사, 그리고 한 번은 아들 아이자와 씨를 상대로, 단편적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섞어 가며 어떤 고백을 했다.
옛날에 사람을 죽인 적이 있노라고.
그 고백의 진위를 조사하기 위해, 나는 불려온 것이다.


근처의 지정 쓰레기장을 청소하고 돌아와 보니 사무소 겸 자택으로 빌린 고가古家 앞에 여자 두 명이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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