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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28859809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논란
1. 석동통(1)
2. 석동통(2)
3. 석동통(3)
4. 석동통(4)
5. 석동통(5)
6. 노가언
7. 조소아
변첩
8. 서지재
9. 서릉(1)
10. 서릉(2)
11. 서릉(3)
12. 설도형
13. 노사도
14. 후백(1)
15. 후백(2)
혼망
16. 왕덕
17. 호현 사람
18. 유진
19. 동자상 마을 사람
20. 항아리 모자
21. 어떤 서생
22. 동주 사람
23. 어떤 바보
24. 진숙견
25. 정원창
26. 어떤 며느리의 축원
27. 호현의 어떤 사람
28. 괵주 녹사
29. 상청노
조초
30. 왕원경
31. 노원명
32. 마씨와 왕씨
33. 유흑달
34. 장영
35. 맛없는 술
36. 배씨
37. 가원손과 왕위덕
38. 후백(1)
39. 후백(2)
40. 구미호
41. 찐 떡과 꿀
42. 방울 소리 신호
43. 우전(1)
44. 우전(2)
45. 간옹
46. 안영(1)
47. 안영(2)
48. 변소
49. 장예
50. 장유
51. 설종
52. 제갈각(1)
53. 제갈각(2)
54. 비의와 제갈각
55. 왕융의 부인
56. 양수
57. 손자형
58. 채홍
59. 육기(1)
60. 육기(2)
61. 제갈회와 왕도
62. 한박
63. 왕현
64. 손소
65. 석발 증세
66. 왕원경
67. 석동통(1)
68. 석동통(2)
69. 석동통(3)
70. 후백(1)
71. 후백(2)
72. 후백(3)
73. 후백(4)
74. 후백(5)
75. 후백(6)
76. 후백(7)
77. 후백(8)
78. 유작
79. 산동 사위
80. 말더듬이
81. 이적
82. 이영
83. 영호덕분
84. 최행공
85. 변인표
86. 장손현동(1)
87. 장손현동(2)
88. 장손현동(3)
89. 장손현동(4)
90. 송수
91. 봉포일
92. 등현정(1)
93. 등현정(2)
94. 등현정(3)
95. 등현정(4)
96. 두효
97. 두연업
98. 노려행
99. 천자문으로 아룀
100. 산동 좌사
101. 정계명
102. 제갈각(1)
103. 제갈각(2)
104. 번흠
105. 유도진
106. 조사언
107. 노사도
108. 유적
109. 조신덕
110. 구양순
111. 유행민
112. 두방
113. 감흡
114. 설려독
115. 안릉 좌사
116. 봉포일
117. 산동 사람
118. 사팔뜨기와 코맹맹이
119. 곱사등이
120. 전씨 부인
121. 고오조
122. 방씨
123. 은안
124. 한 땅 사람
125. 오장신
126. 허풍 떨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한번은 어떤 스님이 갑자기 찐 떡이 먹고 싶어서 절 밖에서 수십 개의 찐 떡을 만들고 꿀 한 병을 사가지고 와서 방 안에서 몰래 먹었다. 스님은 찐 떡을 먹고 나서 남은 찐 떡을 발우 속에 남겨두고 꿀 병을 침상 다리 아래에 놓아두고는 제자에게 말했다.
“내 찐 떡을 잘 지켜서 조금도 손실이 없도록 하여라. 침상 아래에 있는 병에는 매우 강한 독약이 들어 있으니 먹으면 즉시 죽는다.”
그러고는 그 스님은 외출했다. 제자는 스님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곧장 병을 꺼내 꿀을 쏟아 찐 떡에 발라 먹고 두 개만 남겨놓았다. 스님은 돌아오자마자 남겨둔 찐 떡과 꿀을 찾았는데, 찐 떡은 두 개만 보이고 꿀도 다 먹어버렸기에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어쩌자고 내 찐 떡과 꿀을 먹었느냐?”
제자가 말했다.
“스님께서 떠나신 후에 찐 떡의 향기를 맡고 먹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결국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스님께서 오셔서 화를 내실까 봐 두려워서 병 속에 든 독약을 먹고 그 자리에서 죽기를 바랐는데, 지금까지 아무 탈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스님이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기에 그 많은 내 찐 떡을 다 먹어치웠단 말이냐?”
그러자 제자는 곧장 발우 속에 남겨놓은 찐 떡 두 개를 꺼내 입에 넣고 먹으면서 대답했다.
“이렇게 해야 다 먹어치운 게 되지요.”
스님이 침상을 내려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제자는 곧바로 줄행랑을 쳤다.
―<찐 떡과 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