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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2945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0-04-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문]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팩트 체크부터 에포케까지
바르게 질문하고 있습니까?
질문의 기초: 사실 확인 | 질문의 기본: 맥락 파악 | 그리스인들이 가치를 판단하는 3가지 방법 |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는 에포케의 지혜
[첫 번째 문] 나는 누구인가?
: 세상을 향한 질문의 시작
나를 바로 세우는 일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 ‘내가 누구인가’를 묻게 되는 순간
‘내가 아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에서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나의 모습
스스로를 마주하는 일의 무게
인간에 대한 질문의 시작점 | 내가 누구인지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
[두 번째 문]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세상에 새겨 넣는 나의 무늬
거대한 세계관이 시작된 곳
놀라운 사유와 상상력의 중심 | 진실 같은 거짓말의 세계와 거짓말 같은 현실 세계
인간의 민낯과 본성을 마주할 용기
로고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
나는 세상에 무엇을 새겨 넣을 것인가
사람다움을 묻는 인문학의 쓸모
[세 번째 문]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
모든 존재와 질문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갈망 |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발버둥
잊히는 삶이냐, 기억되는 죽음이냐
인간의 삶을 선택한 오뒷세우스 |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것 | 죽음이 있어 의미 있는 삶
[네 번째 문]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인생에서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텅 빈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역사와 세계를 만드는 위대한 사람
당신의 삶은 귀하다 | 황제보다 영예로운 시인의 세계
[다섯 번째 문] 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 수 있을까?:
: 개인은 미약하나 시민은 강하다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힘
‘아무도 안’인 사람의 반격 | 로마 공화정을 수립한 한 사람의 힘
나와 남을 일치시킬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자각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여섯 번째 문]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교육에 대하여
인류 역사를 지속시키는 두 가지 조건
우리의 교육은 사람을 향해 있는가? | 줄 세우기 사회가 만드는 천편일률적 대답
다음 세대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
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교육도 변하지 않는다 |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기른다는 것
[일곱 번째 문]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역사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할 것
그리스 신화의 시작
새로운 세상의 도래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맞대결
무엇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가
틀을 부수어야 역사는 나아간다
안주하는 삶을 경계한 그리스인과 한국의 교육 제도 | 아량과 존경을 품고 맞설 것
[여덟 번째 문]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가는 길
욕망이 충돌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자세
에로스, 결핍과 욕망에서 사랑으로
연민과 공포, 그리스 비극 관람은 나를 죽이는 시간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보여주는 것 억압된 욕망을 달래는 슬기로운 완충기
이기적인 욕망에서 화합으로 이르는 길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지혜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
[아홉 번째 문] 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 고전과 인생의 상관관계
인생의 사용설명서를 펼치며
오래된 것이 아니라 최고인 것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험해야 한다
인간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
성장은 지나온 역사이자 계속되는 과정이다
[나가는 문] 한때 우리 모두 질문이 많던 사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을 배운다는 것은 빛을 밝히는 일이었고 하루하루는 특별하고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질문할 것도 사라져갔지요. 자기가 얻은 답이 정답이라고 믿
으며 다시 묻지 않은 채 평생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해봤고, 가봤고, 먹어봤어,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어” “질문한다는 건 내가 모른다는 거잖아. 나의 무지를 들키고 싶지 않아” “새로울 게 없어. 그게 그거고,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은 당연 할 뿐이야” “주어진 답을 따라 걷는 게 안전해. 새롭게 도전하다 실패하면 어째? 시간만 낭비하는 거 아니겠어?” 새록새록 솟아나는 궁금증보다는 이런 생각들이 더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짓누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은 질문을 권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특히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더 경직된 분위기였던 터라 질문을 하면 혼내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무언가 물어보는 학생이 있으면 그냥 외우기나 하라고 면박을 주고는 했지요. 그러니 주눅이 들어 궁금한 게 있어도 선뜻 물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자, 이제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맥락을 파악했다면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일이 남습니다. 이전의 두 단계는 객관적인 사실과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작업이었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거나 적지요. 이 마지막 단계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주어진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합니다. 적극적 가치 판단의 단계이지요.
고대 그리스인들이 가치를 판단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방법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름다운 지혜를 선사합니다. 이 방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수사학과 윤리학에서 제시한 것인데요, 그 이전에 플라톤의 작품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두 지혜로운 철학자로 대표되는 이 방법은 당시 그리스인들이 어떤 사태를 마주했을 때 어떤 잣대를 가지고 가치 판단을 했는지 시사점을 줍니다.
내가 누구인지 묻는 행위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내가 바라는 삶을 사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질문인 거예요. 또한 이런 질문들은 그 영역이 점점 확장되기 마련입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은 ‘사람은 꼭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거든요. ‘나는 대학에 가야 할까?’ 하고 묻다 보면 ‘누구든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대학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꿈을 이루는 게 성공이라는 것일까? 반드시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꿈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식으로 질문이 이어지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층위로,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성찰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인가, 라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