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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애니메이션
· ISBN : 9791133471171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8-01-23
책 소개
목차
서문 호조키와 스튜디오 지브리 ─ 서문을 대신하여
제1장 뜨거운 바람이 온 길 ─ 지브리 작품을 돌이켜보며
『나우시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사대주의자–『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이의 묘』 \ 인간의 삶은 둘뿐이다–『추억은 방울방울』과 『마녀 배달부 키키』 \포르코는 왜 돼지가 되고 말았는가?–『붉은 돼지』 \ 진정한 프로듀서–『바다가 들린다』 \ 돼지에서 너구리로–『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곤도 요시후미 씨의 등–『귀를 기울이면』 \ 시대의 전환점–『모노노케 히메』 \ 센과 치히로의 두 배로 갚기 \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내는 법–『고양이의 보은』 \ 선택할 수 없는 것–『하울의 움직이는 성』, 『게드 전기』 \ 일본인과 전쟁–『바람이 분다』 \ 우지이에 세이이치로라는 누름돌–『가구야 공주 이야기』 \ 두 장의 포스터–『추억의 마니』 \ 지브리의 최신작이 프랑스에서 온다–『붉은 거북』 \ 지브리 건물
제2장 인생의 책장 ─ 소소한 독서이력
나를 길러준 책의 숲 \ 데라야마 슈지 『전후시–율리시즈의 부재』 \ 20세의 독서 노트–노사카 아키유키, 오다 사쿠노스케, 후카자와 시치로 \ 이와나미분코의 세 권 \ 바람이 분다, 이제는 살 수 없으리 \ 저 강의 흐름은 \ 고지엔 사전의 영험 \ 『유뇌론』과 『감기의 효용』 \ 역사책에서 ‘현재’를 읽는다 \ 2016년 가을, 추천하는 다섯 권
제3장 즐거운 작가들과의 대화
|대담| ‘자신’이라는 문제를 처리하는 새로운 소설을. (아사이 료)
|좌담| 『교단 X 』의 충격 (나카무라 후미노리 씨, 가와카미 노부오, 요네쿠라 사토미)
|대담| 어두운 소설이 많이 읽히는 시대가 다시 온다–『밤을 넘어서다』를 둘러싸고 (마타요시 나오키)
|좌담| “영화 전체가 매우 조용하고 잘 억제되어 있어 기분이 좋다.”–『붉은 거북–어느 섬 이야기』를 둘러싸고 (마이클 두독 드 비트, 이케자와 나쓰키)
제4장 ‘지금’ ‘여기’를 거듭해서 ─ 하루하루의 회고
환갑 선물 \ 꿈의 교차로 \ 가네다 군의 그림 \ 붓펜으로 쓴 글씨 \ 조수희화찻잔 \ 셋타 \ 헤일리 밀스 씨의 답장 \ 추도: 야마자키 후미오 씨 \ 그래보여도 \ 나의 라디오 체험 \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백’ \ 『에반게리온』 감독이 주역 성우 \ 원숙함이란 무엇인가? \ 유민과의 인연 \ 친구 존 라세터의 방문 \영화 기획 \ ‘죽을 때까지 영화감독’에서 돌변 \ 지브리 소재 영화 『꿈과 광기의 왕국』 \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가구야 공주』 \ 몸을 단련해! \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보고 \ 내가 영화를 보는 법 \ 지브리 세 사람의 정담(鼎談) \ 프레드릭 백 씨를 찾아가서 \ 『바람이 분다』는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을까 \ GM 취임 인사 \ 호접란을 좋아하는 4대 \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 요통 덕분에 \ 일본이 싫어진 일본인 \ ‘좋은 사람’이 되면 \ SNS는 적당히 \ 우지이에 세이이치로 씨의 ‘마지막 여행’ \ 인간은 겉모습이 중요 \지바 데쓰야 씨의 다락방 \ 오시이 마모루, 15년간의 꿈 \ 유럽의 현대사와 대면 \ 칸의 ‘세련된 도둑’ \ 고갱으로 이어지는 여행 \ 인간을 사랑하는 데 말은 필요 없다 \ 가토 슈이치 씨의 민낯 \ 자신을 드러내는 사나이 \ 야스다 미치요 씨의 ‘마음’
제5장 추천사
<서적편> 고작해야 홍보, 그러나 홍보.–후루사와 도시오 『내일을 향해 쏴라!』 \ 때묻지 않은 장난–『요네바야시 히로마사 화집–때묻지 않은 장난』 \ 30년 묵은 체증–다카하타 이사오×미야자키 하야오×고타베 요이치 『환상의 ‘말괄량이 삐삐’』 \ 메이의 탄생–다테노 히토미, 히라바야시 교코 『연필 전기』 \ (띠지에 실린 말) 『세키네 다다오의 영화 캐치프레이즈 기술』『전사의 휴식』『료마가 간다』『다케타니 다카유키 정밀 디자인 화집』『지브리의 세계를 만들다』『전설의 영화미술감독들×다네다 요헤이』『한순간 구름의 틈새에서』 <전시기획편> 한 편의 작품이 세계를 바꿀 때가 있다–프레드릭 백 전시회 \ 그래도 우리가 매일–관장 안노 히데아키, 특촬박물관 \ 애니메이터라는 직업 ─ 지브리의 애니메이터 곤도 가쓰야 전시회 \ ‘위를 보고 걷자’와 미국과 단카이 세대–‘위를 보고 걷자’ 전시회 \ 소소한 야심–이토 세이우 유령화전
<영화편> 무상의 바람–‘지로초삼국지 제2집’ \ 어린 시절의 기억–『헬로우! 준이치』 \ 바람이 불면 ─ 『인생 프루티』 \ (촌평) 『업』, 『한 장의 엽서』, 『뱀파이어』, 『동경가족』, 『딥 레드 러브』, 『리틀 하우스』, 『네브래스카』, 『겨울왕국』, 『her그녀』, 『이별까지 7일』, 『빅 히어로』,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 수도결전』, 『연인들』, 『립반윙클의 신부』,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소곤소곤 별』, 『신 고지라』, 『이레셔널 맨』, 『너의 이름은.』, 『시네마 가부키 슈퍼 가부키 II 원피스』, 『암고양이들』
후기 짧은 꿈이여, 그저 광기로
감수자의 말 지브리의 문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철 타는 것을 좋아한다.
유명인이므로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면 태연히 이렇게 대답한다.
“무서운 표정 짓고 있으면 아무도 몰라.”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승객들이 모르는 척해주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나와 둘이 전철을 탄 적이 있다. 그때 승객 중 한 사람이 사
인을 청했다. 내가 조그만 목소리로 부드럽게 거절하자 그 사람도 포기해주었다. 전철에서 내려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미야 씨가 화를 냈다.
“스즈키 씨가 옆에 있으니까 들키잖아요.”
둘다 시간이 괜찮아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이듬해 여름에 공개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후지마키에게는 남의 일이었기 때문인지, 흥행 예상에 대해 무책임하게 이렇게 내뱉었다.
“내버려 둬도 대박 날걸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모노노케 히메』 절반은 갈 거라고.”
그 한마디가 나에게 불을 지폈다. 공연히 화가 났다. 뭐야, 다들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거야?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다들 진지함 그 자체였다. ‘낙관’ 같은 말은 절대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후지마키 씨의 말을 들어보니 내가 잘 아는 이 작품의 당사자들까지도 쉽게 흥행할 거라는 기분으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모노노케 히메』가 일본 극장 영화의 흥행 기록을 만든 직후였다.
이날을 계기로 작품에 대한 나의 자세가 크게 달라졌다. 나는 악마가 되어 집요하게 매달렸다. 절반이라면 두 배를 목표로 삼자. 당시 유행하던 말로 한다면 ‘두 배로 갚기’였다.
저는 몸을 단련해 의도적으로 감기에 걸리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작품 제작에 들어가면 전혀 감기에 걸리지않습니다. 제가 감기에 걸렸다간 업무에 차질을 빚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브리의 휴일인 12월 31일과 설날 이틀 동안만 감기에 걸리도록 오랫동안 조절을 해왔습니다. 30일 밤에 감기에 걸리고, 31일에는 거의 드러누워 지내고, 1일부터 자연치유력으로 회복해, 2일 아침에는 말끔한 몸이 되어 일터로 가는 것이죠. 긴장을 풀면 그만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는 쉽습니다.



















